[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카이아가 아시아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업간거래(B2B)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부담이 큰 B2C보다 기업·기관 대상 인프라 공급으로 수익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플랫폼을 선보이며 국가 간 거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출시하고 일본 최대 가상자산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 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후 해외 주요기업·기관을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고, '라인 메신저' 유통망을 적극 연계해 약진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부문에서 B2B 비중을 끌어올리며 수익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아는 카카오 '클레이튼'과 라인 '핀시아'가 통합돼 탄생한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온체인 금융을 위해 구축된 레이어1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단일 고속 네트워크에서 ▲송금 ▲결제 ▲외환거래(FX) 등을 가능하다.
카이아가 최근 B2B에 무게를 싣는 배경에는 기존 사업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아는 최근 보상 캠페인 종료와 동시에 온체인 활동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단기 유입을 중장기적으로 이끌어갈 만한 동력이 부족했던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카카오·라인이라는 플랫폼 기반 강점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예상외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외국인 방문이 잦은 지역에 가상자산 환전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B2C 사업도 일부 시도했지만 여러 규제에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카이아가 상대적으로 수요가 분명하고 거래 규모가 큰 글로벌 B2B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이아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및 활성화에 탄력이 붙고 있는 아시아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국가간 거래' 부문에서 대거 발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카이아 측은 미국에서 촉발된 가상자산·블록체인 붐이 아시아 중심으로 대거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 점유율이 높은 '라인 메신저'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유통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시장의 시각이다. 당장은 B2B 인프라 공급이 핵심이지만 추후 B2C 분야로 용이하게 연계 가능한 교두보가 이미 마련돼 상황인 것이다.
당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온체인 금융 인프라'다. 각국 통화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거래 전반을 아우르는 데 목표를 둔다.
그 일환으로 카이아는 최근 자체 생태계 기반 금융 인프라 프로젝트 '레이시오'를 통해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한 국가간거래 플랫폼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출시했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간 결제 과정에서 수수료 및 정산속도 부문에 아쉬운 점이 노출돼 온 점을 고려하면 국가간 거래 과정 전반을 혁신하는 셈이다.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는 24시간 실시간 정산을 지원하고, 유동성을 한 데 모아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구체적으로 고급 FX 엔진을 통해 은행간 중개 과정을 최소화하고 기관 수준 환율에 기반한 거래를 지원한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금융기관 유동성을 연계해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이 밖에 규제환경 전반을 반영한 시스템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사용·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라인 본거지인 일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낸다. 카이아는 최근 일본 가상자산·결제 인프라 협의체인 '프로그마 DCC'에 정식 합류했다. 프로그마 DCC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및 국경간 송금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카이아는 규제 친화적인 메인넷 인프라를 앞세워 일본 금융·결제 분야 접목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이아는 단기 유저 유입 중심 전략의 한계를 확인한 뒤, 지속 가능한 수익화를 위해 기업·기관 대상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글로벌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 뒤 라인 메신저 등 유통 채널을 활용해 보다 세분화된 확장 전략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이아는 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집중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이아 관계자는 "1000만명가량의 잠정적 유저 풀에 기반해 아시아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선제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사업자가 도입하기 쉬운 B2B 인프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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