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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중복사업 일원화…해외법인 통합 가능성
이승주 기자
2026.01.06 10:00:16
생산시설 일원화로 규모의 경제 실현…판매법인 시너지 창출 '가시화'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1일 울산캠퍼스에서 진행된 현판 제막식에서 정기선(왼쪽 두 번째) HD현대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HD현대사이트솔루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들이 'HD건설기계'로 통합되면서 본격적으로 중복사업 효율화 작업을 전개한다. 국내외 생산시설의 일원화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첫 번째 목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 판매법인의 시너지 창출·실적 개선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7월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법인 통합을 결정했다. 이에 이달 1일 'HD건설기계'가 국내와 인도,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생산거점을 갖춘 연 매출 8조원 규모 글로벌 10위권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HD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Top) 5'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을 목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사업 전 영역에 걸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그룹이 건설기계 부문을 통합시킨 이유는 '시너지 창출'과 '사업의 효율화'를 위함이다. 그간 두 회사의 운영 방식은 차이를 보여왔다. 건설기계 중심의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공략을 이어왔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등 중장비 부문을 토대로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집중 공략해왔다. 다만 '건설기계'라는 같은 카테고리를 공유하는 탓에 양사의 제품군은 중복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른 고정 비용이 발목을 잡아왔다.


HD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강소법인(현대공정기계유한공사) 생산을 중단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으로 일원화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시설투자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약 213억원)으로 강소법인이 지난해 3분기 누적 2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회사는 조만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전략의 방향성이 '중복사업의 일원화'에 맞춰진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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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합병 전·후 요약재무정보(그래픽=신규섭 기자)

이에 통합법인 HD건설기계도 올해 국내외 생산시설의 일원화 작업을 우선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소재 생산시설인 인천·군산·울산공장은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의 기종별 전문화를 추진하고 해외에서는 교차 생산 거점인 브라질 이타치아이아 공장 외 인도와 중국에서도 두 브랜드의 병행 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30%대로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릴 경우 상당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해외 판매법인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될거란 관측이 나온다. 양사의 영업·물류망을 교차 활용해 고객에 대한 교섭력을 높이고 애프터마켓(AM, 유지보수) 서비스 품질, 브랜드 신뢰도 역시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향후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HD건설기계는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통합 작업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복사업의 일원화라는 전략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양사의 해외법인 통합 가능성도 충분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중국과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10여 곳의 판매법인을 구축하고 있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해당 판매법인들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률이 1%를 하회할 뿐만 아니라 고환율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발생으로 총포괄이익이 음수 전환되기도 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를 통해 자사의 두 건설장비 브랜드인 '현대'와 '디벨론'을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듀얼 브랜드 운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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