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PF소송 본격화…모기업 도움 '절실'
김정은 기자
2025.12.24 07:00:17
책준 미준수 11건 피소, 손배액 1500억원 이상 … 자체 현금으로 감당 불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 실적 및 손해배상 소송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KB부동산신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책임준공 손해배상 소송으로 본격화되면서 모기업인 KB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누적 손실을 메웠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한꺼번에 현실화될 경우 KB부동산신탁이 이를 자체적으로 감내하기에는 힘들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며 그룹 내에서 모기업의 기여도는 급격히 낮아졌고 오히려 추가 도움을 고민해야 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올해 들어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관련 소송은 6건에 그쳤지만, 이후 4개월 만에 5건이 추가되며 현재까지 총 1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신탁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책임준공 소송을 안고 있는 신한자산신탁(14건)에 이어 KB부동산신탁 역시 소송 리스크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성채현 대표, PF 수습 뒤 '소송의 시간' 자리 지킨 은행계 신탁사 대표들…리스크관리 책임진다 4천억 잠재손실 내재…자체 대응 역부족 김성현 합류로 3인 부문장 체제 완성…후계 경쟁 주목

최근 제기된 소송은 ▲7월 춘천 주택개발사업(약 43억원) ▲9월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개발사업(220억원) ▲10월 해운대 오피스텔 개발사업(72억원) ▲11월 김포 물류센터(288억원) ▲11월 인천 주상복합시설(52억원) 등으로, 모두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이다. 모두 시공사 부도나 자금난으로 공정이 중단되자 대주단이 KB부동산신탁을 상대로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원금과 연체이자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다.


최근 책임준공 소송에서 신탁사에 불리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앞서 신한자산신탁은 평택·안성·인천 물류센터 관련 책임준공 소송에서 연속 패소하며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KB부동산신탁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단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모두 패소할 경우 KB부동산신탁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최대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책임준공 리스크가 단기간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KB부동산신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413억원 수준이다.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장과 연관된 손실 부담은 이미 재무지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KB부동산신탁의 대손상각비용은 지난해 978억원에 달했고, 올해 3분기까지도 367억원이 추가로 인식됐다.


자산건전성 부담 역시 여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KB부동산신탁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로 금융권 내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KB금융 계열사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KB저축은행(9%)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부동산 PF 여신 비중이 높은 구조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결과다.


실적은 일부 개선됐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813억원, 당기순손실 –86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3분기에도 영업손실 –292억원, 당기순손실 –17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영업활동만으로 누적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KB부동산신탁은 그룹 실적에 기여하기보다는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KB부동산신탁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은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과 손실을 보전하는 데 활용되며 재무 여력 회복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실제로 KB금융이 2021년 이후 비은행 계열사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직접 자본을 투입한 사례는 KB부동산신탁이 유일하다. 비은행 부문 전반에 대해 자본 확충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온 KB금융이 예외적으로 지원에 나섰던 셈이다.


유상증자는 상환 의무가 없는 자본 확충 수단인 만큼 PF 부실로 인한 손실을 모기업이 직접 흡수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책임준공 손해배상 소송 추가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KB금융이 추가적인 자본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장은 소송 결과에 따라 손실이 단기간에 집중 반영되는 구조"라며 "대손비용은 이미 상당 부분 인식됐지만 손해배상까지 더해질 경우 신탁사 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모기업의 추가 자본 지원 가능성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