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내년 초 새로운 멤버십인 '쓱세븐클럽(SSG SEVEN CLUB)'을 출시한다. 2년 만에 실패로 귀결된 '신세계유니버스' 이후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다시 한번 멤버십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멤버십은 G마켓을 빼고 CJ그룹의 OTT서비스인 티빙을 포함하며 양사간 전략적 동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내달 중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쓱세븐클럽이 기존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는 앞서 2023년 6월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를 선보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2년여 만인 올해 말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당초 신세계유니버스는 G마켓의 '스마일클럽'을 확장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계열사 혜택을 통합해 '락인 전략'을 노렸고 향후 적용 계열사를 늘려 혜택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계열사별 혜택 수준의 차이로 이용자 매력도가 떨어졌고 스타필드·이마트24·신세계푸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그룹 차원의 통합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계획했던 외부 제휴 확대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새로운 멤버십은 그룹 통합보다는 개별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전환됐다. 장보기 결제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하는 높은 수준의 혜택을 내세우며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멤버십의 핵심이었던 G마켓은 이번 멤버십에서 제외됐다. 신세계유니버스는 G마켓의 '스마일클럽'을 확장해 만든 것이었지만 올해 G마켓이 중국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세우며 독자노선을 걷게되면서 새 멤버십에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CJ그룹의 OTT 서비스 '티빙(TVING)'을 포함하며 새로운 변화를 줬다. 이들 두고 일각에선 신세계가 전략적 동맹을 맺은 CJ그룹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CJ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다방면의 협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G마켓의 '스마일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고 SSG닷컴의 배송과 물류센터 운영도 단계적으로 이관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마트·SSG 등 유통채널에 CJ제일제당·CJ푸드빌의 핵심 가공식품·HMR·외식 브랜드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입점하는 등 상품·브랜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CJ ENM의 티빙을 이번 멤버십에 포함한 것도 이러한 동맹을 활용해 새 멤버십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네이버쇼핑은 넷플릭스를 멤버십에 포함하며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멤버십을 단순 개편하지 않고 새로 론칭한 것은 G마켓이 독자노선을 걷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새 멤버십에서는 SSG닷컴 중심으로 그룹내 온라인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고 CJ와의 협력으로 OTT까지 포함하며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G마켓의 스마일클럽이 신세계유니버스로 확장된 이후 다시 각사별 멤버십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G마켓도 자체 멤버십을 별도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티빙을 새로운 멤버십에 포함한 건 CJ그룹과 전략적 동맹의 연장선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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