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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號, '안정' 택했다…우리은행 부행장 80% 연임
한진리 기자
2025.12.09 07:00:18
사전합의제 폐지 후 첫 인사서 연속성 선택…AX 혁신·조직 신뢰 재확인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우리은행이 부행장단 인사를 '안정'에 방점을 찍고 마무리했다. 임기 만료 부행장 10명 중 8명을 연임시키는 최소 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조직 안정 및 사업 연속성 전략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사전합의제 폐지 이후 처음 실시된 은행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핵심 경영진에 대한 정 행장의 두터운 신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임기 만료자 10명 가운데 8명을 연임시키고, 2명은 전보 조치했다. 대규모 교체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해 조직 안정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정 행장의 의도가 분명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임기 만료자 중에서는 3년 임기를 채운 류형진 글로벌그룹 부행장과 조병열 HR그룹 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 모두 2023년부터 그룹을 이끌어온 만큼, 교체 폭이 제한적이었던 이번 인사에서 상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눈길을 끄는 인사는 옥일진 AX혁신그룹(전 디지털전략그룹) 부행장의 연임이다. 현재 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을 겸직 중인 그는 2022년 AX혁신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아 왔다. '마의 3년' 임기를 넘기고 연임에 성공하며 지주와 은행 양측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이번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전략그룹을 AX혁신그룹으로 재편하고 AX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는 점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옥 부행장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디지털·AX 대전환 작업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현기 신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지주 성장지원부문 부사장 겸직). (출처=우리은행)

신임 글로벌그룹 부행장으로는 전현기 성장지원부문 부사장이 선임됐다. 1969년생인 전 부행장은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2017년 우리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을 거쳐 수송동대림금융센터장, 투자금융본부장 등 IB부문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말 지주 성장지원부문 부사장으로서 그룹 전략 및 사업 확장 업무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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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단의 업무 이동도 최소 범위에서 이뤄졌다. 이해광 부행장은 디지털영업그룹에서 개인그룹으로, 박종인 부행장은 개인그룹에서 HR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며 조직 내 역할 조정이 이뤄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인위적인 변화보다 지속 가능한 안정성을 택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행장의 조직 운영 색채가 강하게 반영된 만큼, 향후 부행장단과 함께 남은 임기 동안 경영 목표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는 운영 효율성과 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AX 혁신을 선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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