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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고 넘어 통합 금융 인프라로
조은지 기자
2025.11.04 09:13:10
자산 보관·결제·감사까지 한 번에...서클과 손잡고 KRW1-USDC 결제 실험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2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KBW 2025'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조은지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법제화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커스터디 전문기업 비댁스(BDACS)가 기술 중심 수탁 모델로 기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 보관을 넘어 정책, 결제, 감사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은행 중심 수탁 구조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비댁스가 '독립형' 기술 커스터디라는 차별 지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댁스는 USDC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서클(Circle)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서클의 신규 출시 레이어1 블록체인인 'Arc'(공개 테스트넷)에 연동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커스터디사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에 직접 연동한 흔치 않은 사례로 원화 기반 온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검증 성격을 띤다.


비댁스의 운영 철학은 '커스터디=금고'가 아니라 '커스터디=거버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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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디지털 자회사 GK8의 콜드월렛과 uMPC(다자간 연산 구조, Multi-Party Computation)를 결합한 구조로 단일 키 노출과 내부자 접근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여기에 정책 엔진을 붙여 승인 조건, 권한 구조, 주소 화이트리스트, 한도, 감사 로그 등을 코드로 자동화한다. 보안뿐 아니라 정책 집행과 내부 통제까지 기술로 수행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비댁스는 여러 장치가 함께 보안키를 관리하는 MPC(Multi Party Computation) 월렛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하나의 서버나 사람이 전체 키를 가지고 있지 않아 외부 해킹이나 내부자 유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댁스는 이 기술로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댁스는 이를 기반으로 '프라임 커스터디' 전략을 내놨다. 이는 단순 보관 업무를 넘어 결제, 온오프램프(법정화폐↔ 가상자산 교환)까지 포함한 통합 서비스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자산 수탁을 중심으로 KRW·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간 효율적인 ▲온오프램프 제공  ▲스테이킹 ▲에스크로 ▲대출(Lending) ▲ 거래지원 등 기관 맞춤형 프라임 커스터디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댁스는 CeFi(중앙화금융)·OTC(장외거래)·DeFi(탈중앙화금융) 등을 넘나들며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 측은 "기관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 보관이 아니라 전체 운용 체계의 안정성과 감사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댁스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도 준비했다. 100% 원화 예치 구조로 설계됐으며 우리은행 커스터디 계좌와 연동된다. 내부 결제용 토큰이 아닌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기관들이 서로 자금을 주고받을 때 쓸 수 있는 정산용 디지털 원화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규제 체계가 마련될 경우 RWA 정산과 온체인 금융 네트워크 연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서클과의 연동은 KRW1–USDC 교환 및 온체인 결제 레일 테스트 성격이다.


이번 발행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그치지 않는다. 비댁스는 발행 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사용자 간 이체 및 검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함께 개발해 실제 유통 환경을 구현했다. 증거금 구조 또한 100% 원화 담보율을 기반으로 하며, 증거금은 국내 시중은행 계좌에 예치된다. API 연동을 통해 담보금 상태가 실시간으로 확인·검증되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맡아 관리하는 커스터디  시장이 거래소·은행 중심에서 기술을 앞세운 새로운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는 유동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은행은 규제 신뢰도와 안정성에서 강점을 갖는다. 반면 기술형 커스터디는 ▲운영권 독립성 ▲정책 일관성 ▲내부통제 자동화가 핵심 무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은 속도보다 운영 리스크 통제 능력을 최우선으로 본다"며 "내부통제 증빙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기술 기반 정책 집행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국내 커스터디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기관 시장에 진입하려면 자본규제와 보험, 감사 요건 등 금융기관 수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운용 규모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프레임도 과제로 꼽힌다.


비댁스는 "커스터디를 단순 보관 업무가 아닌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로 보고 있다"며 "커스터디를 기반으로 기관형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계적으로는 STO·토큰화 자산 커스터디와 글로벌 결제·청산 네트워크 연계 등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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