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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첫 '재무통' CEO 전면 나선다
김정은 기자
2025.10.31 07:00:20
김승모 대표 3연임 막 내려…김우성 대표, 복합개발 확대 속 재무 관리 강화 주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프로필.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2002년 분사 이후 처음으로 재무통 CEO를 맞이하게 됐다. 방산과 제조 부문 전문가로 꼽히는 김승모 사장의 3연임 체제가 막을 내리고, 재무 전문가인 김우석 재무실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30년간 한화그룹에서 경영지원실장, 한화컨버전스 대표,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CFO)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곳간지기에서 사업 수장을 맡게 된 그는 한화 건설부문이 복합개발 중심의 사업 확대하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 방산 전문가에서 재무통 대표로…재무 관리 강화 신호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화 건설부문은 김우석 재무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한화솔루션 경리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0년간 한화그룹에 몸담으며 재무와 경영관리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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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3년 한화 경영기획실 재무팀 부장, 2007년 한화 미주본부 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재무와 경영진단 업무를 담당했다. 2015년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 2019년 한화컨버전스 대표, 2022년부터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CFO)을 맡으며 그룹 핵심 재무라인을 이끌었다. 그룹 내에서 폭넓은 재무 이해와 경영관리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김승모 대표이사 사장의 3연임 체제가 종료되면서 단행됐다. 김승모 대표는 올해 정기인사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방산전략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한화그룹 내에서 방산과 제조 분야의 전략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본래의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 복귀한 셈이다.


김 대표는 2022년 11월 ㈜한화와 합병해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 출발한 이후 줄곧 건설부문을 이끌며 조직 안정화에 기여해 왔다. 다만 그는 건설 전문가라기보다는 방산과 제조 등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상징적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복합개발과 대형 자체사업 추진 과정에서 요구되는 재무관리 역량과 사업 운영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대표 자리가 교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보수적 주택사업·복합개발 중점…재무·리스크 관리 역량 부각


한화 건설부문은 외형 확장보다는 내부 관리에 집중하는 안정적 사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 이후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시행사를 통한 외부 개발 사업보다는 조합 기반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초기 자금 투입을 줄이며 공사 미수금 관리와 현금흐름 안정화, 수익성 확보 등 내부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2023년 이후 분양한 7개 사업장 가운데 '포레나 인천학익'을 제외한 6곳이 조합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러한 전략적 기조는 재무 관리 전문가를 처음으로 대표로 선임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주택통이나 현장통이 아닌 재무관리자를 대표로 선임한 것은 외형 확대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기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우석 내정자는 ㈜한화 편입 이후 복합개발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 구조 속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최근 한화가 도시복합개발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금 운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무 전문가로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대규모 자체사업은 자금 소요가 크고 리스크가 직접 건설사에 전가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현금흐름 관리와 수익성 통제가 필수적이다. 안정적인 주택사업 기반 위에서 복합개발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한화 건설부문은 재무 관리 역할이 한층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실제 복합개발 확대 기조는 수주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2021년 6조8000억원이던 전체 수주액은 지난해 2조6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복합개발 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액의 약 65%가 복합개발에서 나왔고, 주택사업은 신중하게 수주하며 복합개발에 주안점을 두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복합개발 등 자체사업 확대는 수익성을 높일 기회이면서 동시에 리스크 요인이 크다는 점이다.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상 사업 부진 시 건설사가 모든 책임을 지며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복합개발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커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1조5753억원의 PF 보증금액 중 46%인 7295억원이 복합개발을 포함한 자체사업에 해당한다. 한화 건설부문의 복합개발 관련 PF 리스크가 상당히 확대된 것을 보여준다.


재무 전문가 출신인 김 내정자의 선임은 이러한 배경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복합개발 등 리스크가 큰 자체사업의 자금 운용과 PF 관리, 공사 미수금 통제까지 총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은 안정적 사업 운영과 재무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복합개발 사업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안정적 실적 흐름 속에서 김 내정자가 등판하게 된다면 재무 관리와 사업 운영이 한층 강화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한화 건설부문은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은 7376억원, 영업이익은 8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9677억원) 대비 24%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588억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김우석 대표 내정자는 3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재직하며 주로 경영·재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와 재무 건전성 제고, 안전경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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