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트레파마'가 인수 11년 만에 글로벌 성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콘트레파마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콘트레파마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 향후 부광약품은 자회사와 동반 성장 기반을 구축하며 밸류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21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 IR행사를 통해 올 3분기 경영 및 연구개발(R&D)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콘테라파마의 글로벌 협업이 주요 성과로 집중 조명됐다.
콘테라마파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리보핵산(RNA) 기반 신경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콘테라파마는 자체 RNA 발굴 플랫폼 ▲AttackPoint discovery(타깃 발굴) ▲OligoDisc(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SpliceMatrix(저분자화합물)을 활용해 타깃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룬드벡이 해당 연구에 대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광약품은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콘테라파마를 약 34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부광약품의 콘테라파마 지분율 99.5%에 이른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조현병 등 중추신경계(CNS)를 중심으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왔다.
이번 계약은 콘테라파마의 독자적 RNA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에 처음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부광약품 측은 이번 계약이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및 상업화 협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연구 협력에서 콘테라파마는 자사의 플랫폼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질병 변형 가능성이 있는 분자 표적을 대상으로 한 RNA 치료제를 발견하고 최적화할 것"이라며 "RNA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콘테라파마는 이번 협업을 통해 계약금과 타깃별 연구비 지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임상·임상·품목허가 등 성과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과 상업화 이후 매출에 기반한 로얄티도 수령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금의 경우 올 4분기 회사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에 일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룬드벡과의 협업 외에도 R&D 분야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콘트레파마는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에 대한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해당 임상에서 CP-012의 지연 방출 제형이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고 방출 시점과 체내 흡수 경로를 영상 기반으로 분석해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CP-012 1상 성공에 따라 현재 2상 진입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침 부동증 치료제 시장성, 임상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올 3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3부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52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및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와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의 판매 호조가 꼽힌다. 덱시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라투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1000만정 판매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부광약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8%(22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흑자 기조는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은 주당 50원으로 총 49억3323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1월5일로 배당금은 같은 달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당은 영업활동 등을 통해 창출된 내부 잉여자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제영 대표는 "주당 50원이라는 금액이 주주분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만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중간배당을 지켰다는 점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이번 배당은 부광약품의 밸류업에 대한 첫 발을 내딛는 차원"이라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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