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우회상장 비히클인 소룩스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 덕분에 막바지 단게에 접어든 치매신약 임상3상 진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소룩스는 전환사채(CB) 발행 자금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할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아리바이오 증권 취득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룩스는 최근 제6회차 CB 발행 규모를 9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이고, 자금 납입일을 이달 17일로 연기했다. 당초 소룩스는 지난 24일 제6회차 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네 차례 연기했다.
소룩스는 확보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과거 CB 발행 자금 대부분이 아리바이오 임상 자금으로 흘러간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소룩스는 각각 30억원 규모의 3·4회차 CB를 발행했고, 이를 아리바이오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한 발행이 연기된 15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 자금도 아리바이오 임상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5회차 CB 납입일은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0일로 연기됐으며, 자금용도는 6회차와 동일하게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만 명시돼 있다. 5회차 CB 자금까지 합하면 소룩스는 올해에만 아리바이오에 총 270억원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아리바이오는 치매신약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 후반부 단계에서 증가하는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13개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연구개발비만 120억원을 지출한 바 있다.
반면 아리바이오의 보유 현금은 급감했다. 아리바이오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55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부분이 조기상환 되면서 보유 현금은 66억원으로 줄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소룩스의 일부 CB 자금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리바이오에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며 "한때 BW 조기상환에 따른 자금부족 우려도 제기됐지만 소룩스의 자금조달 지원사격이 이뤄지면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앞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임상3상 중간 경과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복용한 환자에서 인지기능이 유지·개선되는 긍정적인 추세를 확인했다.
전체 환자의 41.6%에서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 능력이 유지되거나 개선되는 경과가 확인된 것이다. 아리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 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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