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더본코리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올해 6월 회사를 백종원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신규 조직 신설, 외부출신 전문경영인 영입 등 조직 개편 작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회사 규모에 맞는 내실을 다져나가는 동시에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6월부터 조직 개편 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회사는 기존 각자대표체제에서 의사 결정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종원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리스크 통합 대응과 경영 효율화, 관리체계 정비를 주도하는 '전략기획본부'는 물론 ▲해외 상품기획 및 수출전담팀 ▲품질·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감사팀 ▲홍보팀 ▲정보보완팀 등도 구축했다.
회사의 조직 개편 작업에 따른 연쇄적인 후속 인사도 단행했다. 먼저 강석원 전 각자대표는 운영총괄로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고 최경선 전 가맹사업본부총괄은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회사의 사업 두 축인 가맹사업본부총괄과 유통사업본부총괄에는 올해 회사에 합류한 외부출신 전문경영인 장미선 이사와 강병규 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대외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외부출신 인사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입사한 장 이사(1974년생)는 한국맥도날드에서만 약 28년간 근무한 가맹사업통이며 이달 합류한 강 이사(1972년생) 역시 한국까르푸,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을 거쳐 하림산업 대표를 지낸 유통산업 전문가다. 특히 강 이사의 경우 올가홀푸드 대표 재직 당시 이전까지 한번도 적자를 면치 못한 회사를 흑자전환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유통사업과 가맹사업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부여해 의사결정에 효율성을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가 장기화되고 외식 프랜차이즈나 식자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최근 대내외적 악재에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849억원으로 1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지원금 300억원이 회계상 반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과적으로 더본코리아도 우선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성을 수정한 모습이다. 이번 조직 개편도 향후 사업 안정성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간 이 회사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21개의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3138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할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매출의 경우 2020년(1507억원)부터 2024년(4642억원)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2.48%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시장 한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경우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체계적인 조직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내부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고자 전면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품질·가맹·유통 관리 등 부문별 전문가에게 권한을 위임해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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