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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까지 쫓겼던 삼성, 김우석이 4% 따돌렸다
윤종학 기자
2025.07.11 08:15:10
②부임 반년 만에 자산 360조→400조 매듭…옛 미전실 출신 정통관리형 리더 평가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0일 0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프로필.jpg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삼성은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 대표에 옛 미래전략실 출신의 위기관리형 인사를 투입했다. 상장주가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에 턱밑까지 추격 당한 상황이었다. 1위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증권 출신을 배제하고 그룹 내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김우석 대표를 수장으로 지목한 것이다. 김 대표는 삼성 금융그룹의 컨트롤 타워역할인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으로 정통 관리형 인사로 평가됐다. 뭉쳐서 스스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 자산운용의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꼽혔다.


김 대표 취임 6개월 만에 삼성운용은 국내사 최초로 자산(AUM) 400조원을 돌파했다. ETF와 주식·채권 각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했다. 그룹의 선구안은 적중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계속 불어날 AUM을 관리해야 하는 측면에서는 결국 사고를 내지 않는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운용의 AUM은 최근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AUM 300조에서 400조까지는 약 2년이 걸렸는데 단순 계산하면 매 6개월 평균 25조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약 40조원이 김 대표 취임 이후 반년 만에 유입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운용은 22년 동안 지켜왔던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 받았다. 관리보다는 외형을 지키는 것이 선결 과제였다는 지적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ETF 시장점유율 과반을 차지할 정도이던 압도적인 격차는 2021년 이후 해외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며 좁혀지기 시작했다. 해외 ETF에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빠르게 순자산 규모를 키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때 삼성과 미래의 ETF 시장점유율 격차는 1%대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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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당시 김 대표의 선임 배경으로 'ETF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요직을 두루 거친 믿을맨으로 여겨졌다.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그동안 모회사인 삼성생명 출신 인사가 주로 맡는 순혈주의 관행이 있었다. 이는 운용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6개월 여가 흐른 가운데 삼성과 미래의 ETF 시장점유율 격차는 다시 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6월말 기준 ETF 순자산은 삼성운용이 81조2939억원(38.7%), 미래에셋운용이 70조5346억원(33.6%)으로 집계됐다. 불과 반 년 만에 이뤄낸 격차로 시장 지위는 회복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이 300조원에서 400조원으로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핵심 비즈니스인 ETF 외에도 전통자산에 속하는 주식과 채권에 대한 운용본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자산이 100조원 증가하는 사이에 주식 운용자산은 9조3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사모펀드와 일임 부문에서는 액티브퀀트 등 국내주식 일임형과 글로벌주식EMP(ETF를 사용해 자산배분을 실시하는 펀드) 등을 찾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지속됐다. 공모펀드 부문에는 글로벌 Chat AI, 글로벌반도체, 미국S&P500 인덱스 펀드 등 미국시장 전략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렸다. 신재광 주식운용본부장은 "연금 및 리테일 고객을 위해 지속 성장하는 AI 밸류체인 및 Tech 섹터에 대한 투자전략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를 지속 발굴해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채권운용본부도 ETF 다음으로 자산 증대에 기여했다. 같은 시기에 채권 운용자산은 40조8000억원에서 65조9000억원으로 62% 급증했다. 운용부문 조직간 협업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 운용 성과를 트랙레코드로 공유한 것이 근본적인 경쟁력이다. 이를 고객 필요에 맞는 운용전략으로 삼아 기관고객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MMF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2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본부 운용역들 각자가 리서치 섹터를 나누고 내부적으로 공유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조직의 기강이 됐다. 인하우스 조직인 리서치 센터와 전사 연구조직 사이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도 차별점이다. 앞으로는 운용과 리서치,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우석 대표는 핵심 역량인 조직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김우석 대표는 그룹의 금융경쟁력TF가 그린 밑그림을 현실로 구현하고 코스피 5000 시대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운용자산을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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