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며 본격적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울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가 그룹 내 사업 시너지를 중점 관리하는 '시너지사업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면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우리자산운용의 자산 확대가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1일 정흥석 기타비상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정 이사는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 부부장, 우리은행 테헤란로금융센터 기업지점장, 우리은행 강남역 지점장 등을 거친 인물로 현재 우리금융지주 시너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임기 만료일은 2028년 6월30일까지다.
우리자산운용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우리금융지주와의 연결고리 및 감시 역할을 맡고 있는 자리다. 실제 우리자산운용의 당면 과제와 관련된 지주 인물이 선임되는 경우가 많다.
직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양기현 우리금융지주 사업포트폴리오부 부장이 맡았는데 사업포트폴리오부는 그룹내 인수합병을 담당하는 조직이었다. 양 부장 선임 당시 우리자산운용은 그룹 계열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이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통해서도 우리금융지주의 전략 변화를 읽어볼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시너지사업부는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조직이다.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맞춰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 모양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그룹 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적교류의 일환"이라며 "직접 우리자산운용 운영에 관여하기보다는 계열사와 연계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하고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은 보험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계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간 시너지는 꽤나 명확하게 입증된 영역이다.
통상 금융계열 보험사는 일반계정을 계열 운용사의 LDI(부채연계투자) 파트에 맡겨 고객 라이프주기에 맞춰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삼성생명이 자산운용부문을 삼성자산운용에 넘겼으며 한화생명, 교보생명,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등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보험사들 대부분이 자산운용을 이관했다.
계열사로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은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일 기준 우리자산운용의 AUM(운용자산) 규모는 약 54조원 수준이다. 보험계열사의 자산이 이관되면 100조원대 운용사로 도약하게 되는 셈이다. 운용업계에서 한화자산운용(110조원)에 이어 6번째로 큰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계열 보험사들의 운용사로의 자산 이관은 운용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자연스런 행보로 우리자산운용 역시 자산이관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보험사 내의 관련 조직이 운용사로 함께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조직 재편 등에는 시일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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