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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N, 6개월만에 CB 절반 축소…유동성 개선 '고삐'
권녕찬 기자
2025.07.01 09:00:20
64% 감소…재무 개선 속도, 주가 희석 가능성 '최소화'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이 올해 전환사채(CB) 물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주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청구에 따라 CB를 꾸준히 상환한 것이다. CB 상환으로 부채를 줄인 데다 최근 전환권 청구까지 들어오면서 추가로 부채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자회사 부스터즈의 성장세가 가팔라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랜드 육성 및 광고 솔루션 기업 FSN의 6월 말 기준 CB 미상환 사채는 113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상환 CB가 31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년새 64% 감소했다.


미상환 CB 감소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청구에 따른 것이다. CB 투자자들은 FSN 주가가 부진하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6차례 풋옵션을 청구(10회차·11회차·13회차)했고 FSN은 총 190억원을 상환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상환 자금은 자기자금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차입금을 동원해 마련했다. 자금 운용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지만,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CB를 통해 CB를 갚는 'CB 돌려막기'보다는 다른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유동부채 규모를 줄였다. 유동부채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유동성 전환사채는 축소, 단기차입금은 증가했으나 절대적인 부채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447억원이던 유동부채는 올해 1분기 38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비유동부채 규모는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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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상승으로 CB 전환권 행사도 이뤄졌다. 지난 24일 제13회차 CB에 대한 19억원(98만7012주) 규모의 전환권이 청구됐다. FSN 관계자는 "주식가치가 일부 희석될 수 있지만 회사의 자본 확충과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상환 CB가 줄면서 전환가능주식 수도 대폭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말 보유 CB에 대한 전환가능주식 수는 1356만5460주였으나 올해 6월 말 607만5055주로 55.2% 줄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로 보면 지난해 말 전환가능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의 40.8% 수준이었으나 6월 말 14.8%로 감소했다.


향후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권 행사가 뒤따르더라도 신주 출회 물량 자체가 감소한 셈이다. 전환청구가 이뤄질 경우 재무 개선과 동시에 주식 희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FSN 관계자는 "남은 전환사채 중 가장 규모가 큰 13회차 CB의 경우 잔액 중 절반 이상이 콜옵션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물량이고 나머지 14·15회차의 풋옵션은 올해 10월과 내년 1월이어서 부담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FSN은 자회사 부스터즈의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브랜드 엑셀러레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부스터즈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실적을 올해 5개월 만에 뛰어 넘었다. 부스터즈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81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43% 2576% 급증한 수치다. 


브랜드와 동반성장하는 사업 구조와 본연의 광고마케팅 역량이 어우러지면서 실적이 수직상승 중이다. 음료 브랜드와 신발 브랜드를 흥행시킨 부스터즈는 현재 애슬레져(스포츠웨어) 브랜드 '프론투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육성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향후 더 큰 시너지가 예상되면 지분 투자까지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SN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 마케팅과 광고제작 등에 AI를 전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비용 측면에서도 90% 이상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익 극대화와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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