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8년 매출 3조원·기업가치 10조원'이라는 청사진 실현을 목표로 국내외 생산시설과 사무동 신축,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계약 투자액은 총 107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천안테크노파크 생산시설 용지 매매계약 260억원 ▲미국 펜실베니아 공장 증축 154억원 ▲송도 글로벌 사옥 신축 655억원 등이 포함됐다.
천안 생산기지 확장은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31년까지 총 3742억원을 투입해 치과용 임플란트 및 기자재 생산시설, 연구개발센터(R&D), 인력 교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신규 인력 고용도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치의학 기반 인프라가 밀집한 천안이 인재 유치와 연구 거점으로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글로벌 생산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미국 펜실베니아공장은 임플란트 핵심 생산설비인 CNC(컴퓨터수치제어) 장비 확충을 골자로 증축 중이다. 올해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증축으로 공장 규모는 연면적 기준 550평에서 1100평으로 확대되고 생산량도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오스템글로벌 송도 사옥'도 655억원을 들여 신축 중이다. 오는 6월30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해당 사옥은 마곡 본사와 함께 주요 업무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무동으로 쓰일 예정인 만큼 신규 인력 확보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생산, 물류, 업무 공간 등 거점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회사의 향후 목표인 2036년 글로벌 1위 치과기업 달성을 위한 생산능력과 인적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2028년 매출 3조원과 기업가치 10조원'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6년까지 매출 10조원, 글로벌 1위 치과기업'이라는 비전도 공개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실적 흐름도 견조하다. 최근 3년간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은 ▲2022년 1조535억원 ▲2023년 1조2083억원 ▲2024년 1조315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역량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산능력은 가동일수와 일일 생산량을 곱한 이론상 최대 생산 가능 수량을 의미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부산과 미국에 생산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임플란트 생산능력은 부산 2207만세트, 미국 260만세트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6%, 19.0%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부산공장의 생산실적은 ▲2022년 1837만3934세트 ▲2023년 2039만3927세트 ▲2024년 2052만7396세트로 우상향했다. 미국공장 역시 같은 기간 210만3862세트→236만2539세트→256만8338세트로 성장했다. 올 1분기에는 평균가동률 90.7%로 총 457만4407세트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2036년의 목표가 글로벌 1위 치과기업이라면 2026년은 글로벌 1위 임플란트기업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10만명 규모의 인력 확보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TOP 치과 기업 도약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역시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 ESG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출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서는 이달 중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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