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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6% 도전장…모듈·부품 턴어라운드 절실
범찬희 기자
2025.02.25 07:10:18
③2년 연속 영업손실, A/S 수익성 의존도 심화…'흑전' 합산이익률 제고 필요조건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3대 축을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형님'격인 현대차와 기아를 훌쩍 상회하는 30%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실현하며 '막내'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현대차‧기아 의존도 줄이기의 열쇠가 될 비계열사 수주는 저조한 성과에 그쳤고, 그룹의 밸류업 지표인 TSR(총주주수익률)은 뒷걸음치고 있다. 또 주력 사업인 모듈 및 핵심부품은 2년 연속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성장 이면에 가리워진 당면 과제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현대모비스 'CES 2025' 부스 조감도. (제공=현대모비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모비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 개선을 실현한 현대모비스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력 분야인 모듈‧핵심부품이 적자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2년 안으로 최대 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한 만큼 모듈‧핵심부품의 턴어라운드(실적개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지난해 3, 4분기 해당 부문에서 흑자를 내며 적자폭을 줄인 만큼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57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3조7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폭을 웃도는 영업이익 개선을 실현하면서 이익률은 1.5%p(포인트) 상승한 5.4%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이익률은 1.2%p 하락했고, 기아는 0.2%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성적표가 돋보이는 배경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주력사업인 모듈‧핵심부품에서 흑자를 내지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4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를 능가하는 수익성 개선은 오롯이 A/S(애프터서비스) 부문의 선전에 기댄 결과였던 셈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A/S 부문 영업이익은 3조1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모비스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현대모비스의 양대사업군(모듈핵심부품‧A/S) 중에서 실질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은 A/S 부문이다. 매출 자체는 모듈‧핵심부품이 A/S 부문의 4배에 달하지만, 이익 기여도에서는 절대열세를 보인다. 최근 5개년(2020년~2024년)을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의 96.7%가 A/S 부문에서 창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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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듈·핵심부품과 A/S의 사업구조 차이에서 기인한다. ABS(미끄럼 제동장치), MDPS(전동식조향장치) 등을 제조하는 모듈·핵심부품은 설비투자 등을 위해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A/S 사업은 주거래처인 현대차·기아에 교체용 부품을 공급하는 사실상 유통업에 가깝다. 


모듈‧핵심부품이 고수익을 내기 힘든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최소 지난 10년간 현대모비스에 손해를 끼치지는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주력사업인 만큼 꾸준히 이익을 내며 회사의 성장에 힘을 보태왔다. 비록 10년 전에 비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낮아지기는 했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실제 2014년 6.3%에 달했던 이익률은 해마다 줄며 2017년부터 1%대로 진입했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 마지노선인 1%대가 무너졌고 급기야 2023년 적자 전환됐다.


모듈‧핵심부품의 반등은 현대모비스의 단기 목표 중 하나인 이익률 6% 달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에서 '0순위' 과제로 지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최대 6%의 합산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현재와 같이 모듈‧핵심부품이 A/S에서 창출된 수익을 갉아먹는 구조에서는 실현되기 힘든 수치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비록 지난해 모듈·핵심부품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3분기와 4분기 흑자를 냈고, 이는 2023년보다 적자 규모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올해 모듈·핵심부품에서 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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