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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규석 체제 1년…'체질 개선' 성과
이솜이 기자
2024.12.19 07:00:22
올해 영업익 24% 증가 전망…'원가절감·수주확대' 총력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후 1년 성과는 '체질 개선'으로 집약된다. 특히 이 대표가 현대자동차그룹 '구매 전문가'로 불리는 만큼 원가 관리 능력을 발휘해 현대모비스의 수익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매출 감소·영업익 증가 '희비'…매출원가율 '-7%' 눈길


18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모비스의 연간 매출액은 57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전망이다. 추정대로라면 현대모비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역성장하게 된다. 2020년 현대모비스 매출액은 36조6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줄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이 위축된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매출이 떨어진 주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둔화와 함께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가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차종에 들어가는 배터리셀을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구매해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매출로 인식되던 배터리셀 구매 비용이 제외됐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팩 형태로 조립,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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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850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모비스는 2016년(2조9047억원)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 후반대에 진입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는 2014년에 달성한 3조1412억원이다.


수익성 개선 비결로는 '원가 관리'가 꼽힌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현대모비스의 매출원가는 36조7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매출원가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해당한다. 기업 입장에서 매출원가가 줄면 매출총이익(매출액-매출원가)이 늘어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해 산출된다. 


여기에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현대자동차로 이관한 점도 수익성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말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인력·자산·설비 이관을 완료했으며 양도가액은 2175억원이다. 수소연료전지사업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신사업으로 육성해왔지만 적자를 지속해온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장 중심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강화한 결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원가관리 일환으로 원재료비 절감은 물론 공장가동률·수율 개선, 판가 인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취임 1년' 이규석 사장, 구매·공급망 관리 역량 입증…"수익성 기반 질적성장"


이규석 사장이 구매·공급망 관리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수장직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경영 첫 해 성적표는 준수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2023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직에 임명됐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 구매전략실장·구매1사업부장·구매본부장직을 역임했다.


당시 이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모비스가 수익 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사장이 구매 및 공급망 체계를 손봐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 제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 사장이 최근 제시한 '넥스트 플랜'도 수익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사장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매출 연 평균 8% 성장·영업이익률 5~6% 달성'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은 현대모비스가 창사 50주년을 맞는 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처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수주를 늘려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취지다. 올 3분기 말 기준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5.9%에 달한다. 


현대모비스의 수주 확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전동화·전장·램프·샤시 등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목표치를 93억4000만달러(약 13조4047억원)으로 설정하며 2년 연속 해외 수주 10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주 실적이 92억2000만달러(약 13조2353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주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글로벌 수주 영업 강화 일환으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만 유일하게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는 행사장 내 '프라이빗존'을 꾸리고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과 대면 네크워킹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수주 성과에 힘입어 오는 2033년 부품 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그룹을 필두로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GM(제네럴모터스) 등 내노라하는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Top)'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간 밸런스를 맞춰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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