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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계열사 지원에 허리 휜다
김민희 기자
2024.12.26 08:00:27
AK플라자·제주항공 등 자금수혈 지속....2020년부터 8000억 이상 투입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K홀딩스 본사 전경.(제공=AK홀딩스)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AK홀딩스가 현금유동성이 악화된 가운데 지속된 계열사 지원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AK홀딩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K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7250만원으로 작년 193억원 대비 99.11%나 감소했다. 이는 계열사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순수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경우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및 브랜드 사용료, 경영자문 수수료 등이 수익 원천이다. 실제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기준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3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동기 116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에 더해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5억원인데 반해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3235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별도기준 유동비율도 2023년 55.28%에서 올해 3분기 말 27.29%로 추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69.2%에서 78.7%로 늘어났다. 통상 기업의 순차입금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AK홀딩스의 재무구조 악화는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난에 빠졌던 제주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차례의 유상증자에 출자를 감수했다. 2020년 1505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2066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2022년에도 제주항공이 추진한 유상증자에 2173억원을 지원했고 작년에 404억원을 더 투입했다. 최근 4년 동안 제주항공에만 총 6148억원의 실탄을 투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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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는 또 다른 계열사인 AK플라자도 2020년부터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자본잠식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 수혈에 집중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누적된 AK플라자의 영업손실 규모는 93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380억원을 냈다. 이에 AK홀딩스는 지난해에만 AK플라자에 총 179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달에도 AK플라자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601억원을 투입하며 자금 유출이 불가피했다. 


그 외에 AK홀딩스가 계열사에 지급한 대여금 역시 올 3분기 말 기준 405억원으로 작년 동기 6억원보다 67배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계속된 계열사 지원으로 AK홀딩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업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회사채 발행 등에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국채 및 기업채의 발행금리가 올라 이자비용 부담까지 가중될 수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개선 없이 계속해서 자금 수혈만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신용도는 물론 그룹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열사들이 영위하는 사업군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많이 받은 탓에 AK홀딩스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작년에 제주항공이 턴어라운드를 이뤄냈고 내년부터 다시 배당도 재개할 계획이다. AK플라자와 애경케미칼 등도 밸류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계열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계열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면 배당도 자연스레 늘어 지주회사의 수익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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