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AR 하드웨어 시장 계속 두드리는 스냅
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새로운 AR 글래스를 공개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스냅은 연례 파트너 서밋에서 자신들의 AR 글래스인 스펙타클(Spectacles)의 5세대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스펙터클 5세대의 스펙을 살펴볼까요? 이 하드웨어의 무게는 일반 VR 헤드셋의 절반 미만인 226g입니다. 장착된 4개의 카메라는 스냅 스페이스 엔진(Snap Spatial Engine)을 구동하고 사용자의 손을 추적합니다. 스펙터클은 듀얼 시스템 온 칩 아키텍처로 구동되는데요.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두 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5세대 제품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최신 스펙터클은 개발자에게만 제공됩니다. 이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AR 앱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서죠. 5세대 스펙터클은 이전 버전보다 더 매력적인 디지털 비주얼을 생성할 수 있는데요. 스냅은 AI 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인 오픈AI와 협력해 개발자가 스마트 글래스용 AI 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냅은 꽤 오랜 기간 하드웨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스냅은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 글래스를 처음 출시했습니다만, 이 버전은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스냅은 약 22만 대의 스마트 글래스만 팔았을 뿐이었죠. 스냅은 2018년과 2019년, 그리고 2021년에도 스마트 글래스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습니다.
개발자 지원을 약속하는 스냅
스마트 글래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 하드웨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많아야만 합니다. 결국 하드웨어의 가치를 높여주는 건 활용도이기 때문이죠. 스냅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스냅은 "세계에서 가장 개발자 친화적인 플랫폼이 되고자 하며, 개발자들이 멋진 렌즈(Lenses)를 만드는 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렌즈는 AR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 필터 또는 그래픽 효과를 의미합니다. 스냅의 렌즈는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스냅의 주가는?
스냅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2.28% 하락한 9.4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2%나 하락하는 매우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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