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호텔·카지노·리테일 등 각 사업부문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사실상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실적을 이끌고 있는 카지노업은 물론, 상대적으로 다소 뒤쳐졌던 여행·호텔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카지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으로서는 사업 전 부문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2%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카지노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365억원으로 전년 480억원 대비 184.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여행·호텔업 매출도 각각 424억원, 403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추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에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매출 4370억원과 영업이익 7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4% 증가,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쪼그라들었던 여행업이 되살아나고 있다. 2020년 12월 제주드림타워가 준공전까지 여행업은 롯데관광개발의 유일한 사업부문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하늘길이 막힌 2020년 2분기 매출 3억원을 기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관광개발의 여행업 매출은 ▲2021년 28억원 ▲2022년 133억원 ▲2023년 61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9년 여행업 매출 746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롯데관광개발은 그간 멈춰섰던 '크루즈 관광'의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루즈 관광은 롯데관광개발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다. 한번에 항공기 10편에 달하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내국인 국외 여행)·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선진국형 관광 사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랜 기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크루즈 관광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와 전세선 운항 계약을 맺고 이달에는 서산시와 '2025년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달 26일에는 내년 1월 인천-일본-홍콩-대만-부산으로 운항하는 10박 11일 '아시아 4개국 크루즈'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호텔업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호텔업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다만 올해 3분기부터 항공편과 크루즈 운항이 재개되고 각국의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사업장의 호조로 장기투숙객이 늘어남에 따라 OCC(객실점유율, 판매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관광개발 입장에선 여행·호텔업의 호조세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카지노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카지노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의 수익성이 임의로 조절할 수 없는 홀드율(카지노의 승률)에 따라 갈리고 2030년 일본 오사카에 동북아 최대 규모 카지노가 오픈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2022년 23.8% ▲2023년 48.6% ▲2024년 상반기 61.4%로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해외 직항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얻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는 호텔과 카지노, 여행 부문 모두 역대급 실적 랠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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