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이 저조한 가외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 네오크레마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평가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당기손익 등에 반영되지 않지만 자본 감소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호에이엘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올해 상반기 네오크레마 지분투자와 관련해 14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2022년 초 투자한 이후 3년 연속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앞서 대호에이엘은 2022년 3월 식품소재 전문기업 네오크레마에 투자했다.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총 350억원을 투입해 지분 26.53%(211만7195주)를 확보했다. 식물성 대체육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인수한 지 반 년도 안 돼 지분을 매각했다. 4개월 뒤인 2022년 7월 보유 주식의 절반가량인 108만1870주를 매각했다. 이후 남은 주식(103만5325주, 지분율 12.88%)에 대한 평가손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네오크레마 일부 주식(35만7000주)에 대해 추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2022년 5월 에스에프글로벌과 주식 처분 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호에이엘은 2022년 말 네오크레마 주식 67만8325주에 대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또 에스에프글로벌에 매각할 예정이던 네오크레마 일부 주식은 2023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다. 2023년 말 기준 평가손실은 3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보유한 네오크레마 주식(총 103만5325주)에 대해 1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네오크레마의 당기순손실 지속과 주가 하락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네오크레마는 2022년 19억원, 2023년 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1만200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말 6000원대로 떨어졌다. 대호에이엘이 네오크레마에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투자했지만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네오크레마 투자 주식은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기타포괄손익 금융자산은 가치변동을 당기손익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단기매매 목적인 단기매매 금융자산(당기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과 달리 비교적 장기간 보유로 매매 차익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기손익이 아니라 기타포괄손익으로 계상한다. 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하고 재무상태표상 자본으로 표시한다. 당장의 당기손익으로 반영하진 않지만 자본 변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호에이엘이 지속 결손 상태를 보이는 만큼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처분을 할 경우 처분손익은 모두 당기손익으로 인식한다. 대호에이엘은 지난해를 제외(이익잉여금 1억원)하고 2013년부터 매년 결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억원 규모의 결손을 냈다.
대호에이엘 관계자는 "그 당시 대주주(비덴트)가 신규사업 확대 차원에서 투자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사업보다는 주력 사업인 알루미늄 제조 및 철도사업에 집중해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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