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개발사업으로 사업구조 재편과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막대한 투자금과 운영을 위한 차입금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다. 재무개선 작업의 마지막 퍼즐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8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융자)'이 될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 중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1월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주드림타워 건설과 관련한 차입금 7856억원의 리파이낸싱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11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조달한 7000억원(3년 만기)에 지난해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추가된 신규 대출분을 합친 금액이다.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조달한 차입금의 트렌치는 각각 선순위 6000억원(이자율 4.05%)와 후순위 1000억원(이자율 5.9%)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트렌치가 총 3개(선·중·후순위)로 늘어났고 이자율도 7.1~10.0%로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롯데관광개발의 적자까지 이어지면서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도 커진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그 동안 불어난 차입금으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2020년 430%에서 지난해 2590%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도 2020년 821억원→2021년 2007억원→2022년 2247억원→2023년 20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영업손실이 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581억원 줄였지만 1140억원 달하는 이자비용에 2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에 이자비용 감축이 간절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을 위해 앞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 및 토지 지분(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단행했다. 자산재평가는 소유한 자산의 재평가를 통해 실질가치를 회계상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때 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시 자본이 늘어나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즉 재무구조 개선으로 향후 리파이낸싱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1조6508억원의 자산재평가 금액을 회계상에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총자산은 기존 1조7641억원(부채 1조6986억원, 자본 655억원)에서 2조1859억원(부채 1조 7914억원, 자본 394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도 5444%에서 454%로 대폭 낮아졌다.
이에 더해 리파이낸싱을 위한 시장여건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까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매출 4370억원과 영업이익 7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 역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리파이낸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 흐름과 더불어 국내외 기준 금리 인하 기조도 강해져 올해 성공적인 리파이낸싱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며 리파이낸싱으로 금융비용 감소까지 기대되는 만큼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제1금융권 시중은행들과 리파이낸싱을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조와 호실적에 힘입어 리파이낸싱이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순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파이낸싱은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 최대한 빨리 마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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