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고려시멘트가 태영그룹이 보유한 블루원 경주사업장 인수를 통해 레저산업 진출에 본격 나섰다. 고려시멘트는 지난해 전남 장성 공장을 폐쇄하면서 본업인 시멘트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고려시멘트는 블루원 경주사업장 운영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블루원 경주사업장에는 디아너스CC, 리조트, 워터파크 및 룩스타워(복합문화공간) 등이 포함됐다.
총 양수금액은 1320억원이며, 양수기준일은 7월4일이다. 계약일인 지난 3일 양수도대금 10%(132억원)를 지급하고, 거래종결일에 나머지 90%(1188억원)을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고려시멘트는 블루원 경주사업장 운영사업 양수에 발맞춰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관광휴양업(골프장, 수영장업, 음식 및 숙박업, 레저사업) ▲유원지테마파크운영업 ▲연수원, 회의장 개발업 ▲주유소 운영업 ▲편의점 운영 및 그에 관한 프랜차이즈업 ▲종합레저시설 운영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1962년 설립돼 시멘트 사업에 집중해온 고려시멘트(당시 서울시멘트)가 블루원 경주사업장을 양수하기로 한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고려시멘트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60여년간 운영해온 전남 장성 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목포 신축 공장 가동을 본격화했지만 실적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고려시멘트의 외형은 최근 5년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702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2021년 657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5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올 1분기 매출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22년부터 계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시멘트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4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영영활동을 통해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고려시멘트는 사업 다각화가 완료되면 부진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나빠진 것은 지난해 정성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목포 공장 가동 정상화 부분이 아직 덜 됐기 때문"이라며 "올 2분기부터는 목포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예정인 만큼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원 경주사업장 양수가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고려시멘트는 1962년 설립된 회사로 시멘트·골재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 2004년 유진그룹에 인수됐다가 2012년 유진기업이 강동그룹에 매각했다. 지난 2017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 NH스팩 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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