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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부담…저축은행, 올해도 험난
차화영 기자
2024.03.06 07:25:13
충당금 탓 지난해 줄줄이 적자 추정…중소형사, 생존 갈림길 놓일 수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제공=저축은행중앙회)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올해도 험난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 압박이 여전한 데다 조달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몸집 자체도 축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방에 영업 기반을 둔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의 증자 여력에 따라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PF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영향으로 적지 않은 저축은행이 연간 기준 순이익 감소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업계 전체로 보면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 규모가 140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5대 금융지주 소속 저축은행 5곳 가운데 4곳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은 906억원의 순손실을 내 손실 규모가 가장 컸고 NH저축은행(-562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491억원) 등도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순이익을 냈으나 전년대비 20%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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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대부분 자금을 고객의 예·적금을 통해 조달하는 만큼 시중금리 상승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저축은행업계가 올해도 흑자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단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당장 올해 1분기에도 적지 않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에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토지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부동산 PF에 준할 정도의 충당금을 쌓도록 압박하고 있다. 토지담보대출은 그동안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부동산 PF와 비교해 낮았던 만큼 저축은행의 충당금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에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축은행업계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2010년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동산 PF 대출 사업에 제한을 받으면서 주로 중소형 사업장에 자금을 댈 수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부실 위험도 크고 이에 따라 대손비용 부담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가 조달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신과 수신 규모를 줄인 점도 올해 수익성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수신잔액은 107조1491억원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10.8% 감소했다. 여신잔액은 같은 기간 115조283억원에서 104조936억원으로 9.5% 줄었다.


올해 저축은행업계가 고난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생존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금융권 일각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가뜩이나 저축은행업계는 자산, 실적 등 측면에서 양극화가 심한데 대주주의 증자 여력이 약한 중소형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요구에 맞춰 손실 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2010~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던 저축은행 일부는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고비를 넘겼다. 또 금융당국은 지난해 비공개회의 자리에서 저축은행업계에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최근 딜사이트 금융포럼에서 "올해 정책당국이나 시장에서 (저축은행에) 증자 요청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된다"며 "이런 부분들은 실질적으로 저축은행 업권 리스크가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거나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이익 전망이 불확실한 현재 상황에서 대주주 및 계열의 유상증자 능력이 손실 완충능력 확보의 핵심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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