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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정확하게…초격차 물류 전진기지"
이세정 기자
2023.11.12 10:00:21
CJ대한통운 인천GDC, 최첨단 시스템으로 출고량 1.5배↑…배송시간·비용 단축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2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토스토어. (제공=CJ대한통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CJ대한통운의 인천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센터는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진기지입니다. 최첨단 기술력이 가미된 만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9일 방문한 CJ대한통운의 인천GDC에서 만난 이경진 CBE 운영팀장은 힘주어 이 같이 말했다. 이 팀장이 자신감을 보인 근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권역 풀필멘트(일괄물류대행) 센터인 인천GDC는 다양한 최첨단 시스템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GDC는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 발송하는 물류센터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국내 최초로 GDC 사업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에서 상품을 받아 한국이 아닌 제 3국으로 배송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인천GDC 물류 작업공간으로 들어가자 16단으로 켜켜이 쌓여있는 보관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맨 꼭대기 층에는 빨간색의 로봇들이 레일을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 로봇은 큐브 형태로 조립된 바구니(빈) 위를 지나가다 갑자기 멈춰 섰다. 로봇은 그 자리에서 와이어를 수직으로 내려 필요한 층에 위치한 바구니를 꺼내 올렸고, 해당 바구니를 품고 건너편 작업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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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 (제공=CJ대한통운)

'오토스토어'는 소비자 주문이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로봇이 움직이며 물건을 꺼내 출고 스테이션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물류 로봇 시스템으로, 제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GTP(Goods-To-Person)' 방식이다. 국산차 한 대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의 로봇답게 매우 똑똑했다. 빠른 속도로 레일 위를 달렸음에도 로봇끼리 충돌하지 않았고,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기도 했다. 작업자 앞 상단부에 자리 잡은 화면에는 물건의 크기와 개수에 맞춰 최적 박스가 자동으로 지급되자 작업자는 해당 박스에 소비자 주문 정보를 맞춰 제품을 담았다. 


CJ대한통운은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센터 내 약 6264㎡(1895평) 규모의 공간을 증축했다. 현재 약 7만6000개의 빈이 설치돼 있으며, 약 3만 종류의 제품이 보관 중이다.


이 팀장은 "오토스토어는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며 주문량이 많은 물건을 알아서 상단부에 배치시켜 놓는데, 로봇이 물건을 가져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출고처리 능력이 2.8배 증가한다"며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렛트 형식으로 보관하는 랙 방식보다 공간 활용성이 높을뿐더러 보관 효율성은 4배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오토스토어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달께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작업자 앞에 박스가 도착하면 바코드를 찍고, 후면부 점등되는 칸의 제품을 박스에 담는 QPS 시스템. (사진=딜사이트)

CJ대한통운의 또다른 첨단 시스템인 'OTP(Order-To-Person)' 방식의 QPS도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주문 정보가 입혀진 크고 작은 박스들이 컨베이버를 따라 이동하다 작업자 앞에 멈추면, 작업자는 화면에 표시된 주문정보를 확인한 뒤 박스에 해당 제품을 담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직접 제품을 찾아서 움직이는 방식 대신, 제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만큼 효율성은 물론 작업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이 팀장은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옮기기 위해 허리와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과정이 없다"며 "물류 아르바이트도 꿀 아르바이트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오토스토어와 QPS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기존 2만대 수준이었던 당일 최대출고량은 3만대로 약 1.5배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 중이다.


스마트패키징. (제공=CJ대한통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천GDC 내 포장과 검수, 분류 대부분의 작업이 자동화돼 있단 점이다. 작업장 한 켠에선 자동제함기가 쉴 새 없이 박스를 접고 있었는데, 이 곳에선 서로 다른 7종류의 박스들이 제함된다. 


다소 아날로그적인 방식일 수 있지만 박스 겉면엔 코팅라벨이 아닌 '먹물분사형 바코드'가 찍혀 있었다. 실제 먹물은 아니지만, 오징어가 먹물을 뿜듯이 잉크를 분사한다고 해 현장에선 '오징어먹물 바코드'란 별칭으로 불리는데, 불필요한 코팅라벨지 사용을 최소화한단 점에서 ESG경영을 강화하는 CJ대한통운의 철학에도 잘 부합했다.


접혀진 박스에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모두 담기니, 해당 박스는 자동 컨베이어를 따라 검수공간으로 이동했다. 박스는 컨베이어에 설치된 중량 검수대를 지나게 되는데, 그 즉시 화면에 무게가 표시된다. 이미 데이터화한 제품별 무게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알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 팀장은 "인천GDC가 완공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오포장된 박스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량 검수 과정을 통과하면 3D 스캐너가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하고 최적량의 완충재를 넣었다. 이어 박스 테이핑과 송장 부착 작업은 물론 차량에 싣는 작업까지 모두 자동으로 이뤄졌다.


중량 검수대. (제공=CJ대한통운)

연면적 약 2만㎡(6117평) 규모의 인천GDC는 5백만 개 이상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센터로 아시아 물류기업 GDC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받은 제품들이 보세상태로 보관돼 있다가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4개 국가 소비자가 주문하면 수출통관 및 물류과정을 거쳐 항공으로 운송된다. 이런 운영 방식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배송시간도 단축시킨다. 미국에서 직접 발송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인천GDC의 경우 동일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발송하는 만큼 지리적 근접성으로 소비자에게 빨리 배송될 수 있다.


이 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시간·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첨단기술 확대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CBE 물류시장의 '톱 플레이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물류시장 리서치 기업 TI에 따르면 전세계 CBE(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시장은 2026년 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97조원 대비 무려 83.5% 성장하는 규모다. 나아가 TI는 한국 CBE 물류시장 규모는 2021년 1조1000억원에서 2026년 1조3000억원으로 약 2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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