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택배부문 투자 확대에 순익 '적자전환'
내년 완공 대전 터미널 자동화 설비 도입 탓…글로벌 물동량 감소 영향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택배 부문의 투자비가 증가한 여파다.
㈜한진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이 67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 줄어든 23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은 마이너스(-) 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먼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요인으로는 택배사업 부문의 투자비용 확대가 꼽히고 있다. 현재 ㈜한진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터미널 내부에 고가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단 설명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친 것은 글로벌 부문의 포워딩 물량 감소와 택배 부문의 운영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류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생산성 제고, 해외사업 개척,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육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1200억원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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