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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대기업집단 못 피했다
이세정 기자
2023.04.25 17:50:45
정대현 사장 개인회사·둘째 사위 회사 편입으로 자산총액 5조 넘겨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출처=삼표그룹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표그룹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하지 못했다. 신규 법인 설립 등으로 자산총액이 대기업집단 기준인 5조원을 넘긴 까닭이다. 과거 삼표그룹은 사돈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뻔하자 곧바로 친족 독립경영을 신청할 만큼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길 꺼려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삼표그룹이 신규 포함됐다. 삼표그룹은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2130억원으로 전년 4조9500억원보다 약 2700억원 가량 늘어났으며 기업집단 내 80위로 진입했다. 동일인(총수)은 정도원 회장이 지정됐다.


삼표그룹의 자산 규모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신규 법인 2곳의 추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에스피앤모빌리티와 에스피케이인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먼저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본금 2억5000만원으로 작년 10월 새로 설립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정도원 회장 장남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며, 주요 사업 목적은 ▲로봇을 활용한 주차 발렛 시스템의 영업 설계 및 판매 사업을 ▲로봇 발렛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주차장 시행과 시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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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케이인크는 정도원 회장의 둘째 사위인 박성빈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로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 네트워크 및 보안 컨설팅, 정보통신공사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박 대표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창업주 장남이다.


시장에선 정도원 회장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극도로 꺼려왔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표그룹의 계열회사 50곳(신규 법인 포함) 가운데 상장사가 삼표시멘트 1곳에 불과한 점도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은 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이 소유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해야 한다.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동일인의 영향력이 닿을 수 있고,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가능성이 높단 이유에다.


정도원 회장은 2021년 사위 정의선 현대자그룹 회장이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될 당시 친족기업 기준을 충족, 계열사 편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 경우 삼표그룹은 공시 부담이 높아지는 데다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도원 회장은 친족 독립경영제도를 활용하며 독립 경영을 주장했고, 공정위는 이를 수용했다. 독립경영 제도는 동일인의 상대 기업 지분율이 3% 미만일 경우 해당된다. 또 임원의 상호 겸임이 없어야 하고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 등의 거래도 없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삼표그룹은 기업집단 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주식 소유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삼표그룹은 시멘트 생산과 제조, 레미콘, 골재(기초건설소재)로 이어지는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탓에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만큼 공정위 규제 대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나아가 정대현 사장의 경영승계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계열사 주주 현황과 매출액 등을 상세히 공시해야 하는 터라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단 의견이다.


이와 관련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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