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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4년 만의 깜짝 실적개선 어떻게?
민승기 기자
2023.02.27 08:20:49
극한의 구조조정 노력...영업대행체제도 안착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9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문제약 전경. (출처=명문제약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만년적자'를 기록하던 명문제약이 4년여 만에 'V자 반등'을 일궈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그간 복제약 위주의 성장 전략을 구사해온 만큼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기 쉽잖을 것으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문제약은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원가구조개선 노력 끝에 흑자전환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명문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아울러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57억원, 81억원을 기록해 4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원가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고정비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원가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큰 폭의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당시 명문제약은 영업사원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형태로 영업대행업체(CSO)를 만들면 이들에게 명문제약 의약품 영업을 맡기겠다고 약속하며 영업인력 대부분을 내보냈다. 영업인력이 축소됨에 따라 영업활동에 사용되던 판매관리비 지출도 덩달아 감소했다.  


명문제약은 이후에도 직원들 숫자를 조금씩 줄여왔다. 작년 3분기만 봐도 이 회사 직원 수는 29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16명) 대비 감소했다. 2019년 말 기준 534명과 비교하면 무려 44.4%나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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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상품 매출 비중을 낮춘 것도 명문제약이 수익 개선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상품매출 비중은 33.3%로 2021년 39.8% 대비 6.5%포인트 낮아졌다. 상품매출 비중이 낮아진 만큼 소화기용제 씨앤유캡슐 등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60.1%에서 지난해 3분기 66.7%로 높아졌다. 4분기 제품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품매출 비중 축소 기조는 계속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명문제약의 실적 반등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부 도움 없이는 자체적으로 회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명문제약은 복제약 위주의 성장전략을 구사해온 탓에 적자행진을 자력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을 때도 전통제약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는 시너지가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명문제약은 부진한 실적을 견디다 못해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매각을 검토했고, 신라젠을 인수한 엠투엔과 구체적인 논의도 오갔다. 당시 엠투엔은 명문제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명문제약이 우선협상대상자 해지 결정을 내리며 결국 무산됐다. 이후 LM바이오사이언스(현 셀덤바이오사이언스)가 추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우 회장은 오히려 지분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명문제약은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지출이 감소한데다가 제품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CSO체제가 안정화됨에 따라 올해에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약기업이 CSO를 제대로 활용하면 이들의 전문성을 활용함과 동시에 자사인력 활용의 유연성 확보와 비용절감 등을 이룰 수 있어 본업인 의약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제약기업은 임상시험(CRO)의 아웃소싱과 더불어 영업활동도 전략적 파트너로 CSO를 선택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명문제약은 신제품 발매를 통한 현금창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내 당뇨분야의 새로운 치료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멀미약 '키미테패취(스코폴라민패취제)'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명문제약은 키미테패취의 수술 후 구역·구토 억제(PONV)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4년 출시가 목표다. 해당 제품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이미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스코플라민패취가 미국에선 연간 1억달러 이상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올해 당뇨병 치료제 등 일부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명문의 대표품목인 키미테의 적응증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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