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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네이처, 5년간 300억 배당 왜
이세정 기자
2023.01.24 09:00:20
②승계용 자금 분석 우세, 자본잉여금 1000억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표그룹 비상장 계열사 에스피네이처가 오너 3세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의 사금고 역할을 도맡은 모습이다. 그룹 측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1년간 벌어드린 순이익보다 더 많은 현금을 배당하고 있어서다. 이에 재계에선 정 사장이 부친 정도원 회장이 보유한 ㈜삼표 지분을 증여받기 위해 에스피네이처에서 실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중이다.


정대현 사장은 에스피네이처 지분 71.95%(143만9694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골재, 레미콘 등의 제조·판매, 철스크랩 수집·가공·판매 및 제강슬래그 처리 대행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표와 함께 그룹의 또다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2013년 대원에서 인적분할해 탄생한 에스피네이처는 삼표기초소재, 남동레미콘, 알엠씨, 당진철도, 경한, 네비엔, 네비엔알이씨, 당진에이치이 등을 흡수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설립 당시 680억원 수준이던 자산 총액은 2021년 6427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커졌다.


에스피네이처가 시장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건 막대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부터다. 최근 5년간 1주당 배당금만 봐도 ▲2017년 3500원 ▲2018년 3550원 ▲2019년 5000원 ▲2020년 6500원 ▲2021년 6220원(우선주 6035주 미포함)에 달했다. 이 덕분에 정 사장이 수령한 배당금도 이 기간 29억원→36억원→72억원→90억원→90억원 순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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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에스피네이처가 2020년과 2021년에는 거둔 순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 배당성향이 각각 135.6%, 117.1%에 달했단 점이다. 이에 정대현 사장이 삼표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해  에스피네이처의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보다는 배당에 열중하고 있단 반응도 재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정대현 사장이 사실상 삼표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상태다 보니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실탄 마련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삼표그룹 오너 3세(1남2녀) 가운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정 사장은 더 많은 재원을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준비금을 감소시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상법 제 461조의2까지 활용하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스피네이처는 2021년 자본잉여금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다. 이 덕분에 2020년 929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21년 1903억원으로 1년 새 950억원이나 불어났다. 결국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벌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폭탄배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상법을 십분활용 한 결과물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에스피네이처는 오너 3세의 승계 자금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삼표가 2020년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 주당 발행가액(5만4950원)을 기준으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65.99%의 가치는 2038억원으로 계산됐다. 정대현 사장이 부친에게 해당 지분을 전량 넘겨 받는다고 가정하면 증여세율 50%와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 10%를 포함, 1121억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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