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종합금융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회사 CEO들 사이에 'R(Recession)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 데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하되, 그 뒤에 따라올 기회 또한 즉각 잡을 수 있도록 성장엔진의 피봇(Engine of Growth Pivot)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최우선 전략으로 종합금융으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손 회장은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금융업 분야 사업기회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접점이 풍부한 은행과 카드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부통제 강화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불확실성 대응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정교화는 우리를 비롯한 모든 금융권에서 기본 중의 기본 전략일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자산 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비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신지원 연장에 따라 건전성에 착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큰 만큼 잠재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도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는 고도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3년 차를 맞아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와 권익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 4년간은 그룹체제 안착이 중요 과제였다면 올해부터는 인사, 조직문화 등 그룹체계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며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발탁, 쇄신 인사도 과감히 시행하고,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도 전 그룹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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