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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정육각', 오늘회 이어 권고사직 통보
최양해 기자
2022.12.20 13:50:20
무리한 초록마을 M&A 화근…주요 FI 엑시트 '빨간불'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09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정육각이 오늘회에 이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무리한 인수합병(M&A)과 인력 확충이 화근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으로 정육각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이달 초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회사가 현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당장 인건비 줄이기부터 나서는 모양새다. 임직원 절반이 이번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퇴사한 A씨는 "지난달 말부터 회사 자금 사정이 빠듯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달 초 임직원 절반가량이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며 "피인수기업(초록마을) 직원 대신 기존 정육각 직원들이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육각 관계자는 "3주 전쯤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보상 조건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며 "추진 중이던 신사업과 베타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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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이 구조조정 카드를 빼든 배경으로는 무리한 인수합병과 인력 확충이 거론된다.


특히 지난 4월 강행한 초록마을 인수합병이 재무 부담을 크게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정육각은 당시 900억원의 인수자금 중 약 500억원을 회사 보유현금과 차입금(370억원)으로 충당했다.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한 자금이 목표치를 한참 밑돌았던 탓이다. 문제는 소나기에 그칠 것 같던 투자 심리 위축이 장기간 이어졌다는 점이다. 연말까지도 추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현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올들어 대거 확충한 인력 규모도 자충수가 됐다. 정육각은 올 3분기까지 70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했다. 작년 한해 지출한 인건비가 38억원임을 고려하면 1년 새 인건비 지출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정육각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본업인 '신선식품 유통'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당장 외형 확장보다는 체질개선에 주력한다.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한 고강도 쇄신 방안이라는 게 정육각의 설명이다. ▲식품전문숍 리브랜딩 ▲사물인터넷(IoT) 가전 출시 ▲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개발 등 신규 사업들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초록마을과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힘 쏟을 계획이다. 우선 연말 인사에서 두 회사 간 인적 교류를 도모하고, 개선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부터 집중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정육각이 사실상 '현금고갈(캐시버닝)'을 통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포기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우상향 마일스톤(단계별 목표)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후 정육각을 현상유지 수준으로 운영할 경우 연간 300억~400억원대 매출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성장은 포기하더라도 당분간 초록마을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운영전략을 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육각의 가파른 성장세에 '베팅'했던 투자사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꼽힌다.


이들 중에는 정육각의 기업가치가 4000억원을 호가할 때 투자한 곳도 있다. 정육각이 지난달 신규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몸값(900억원)보다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근 리픽싱(전환가액조정)이 이뤄지긴 했지만, 당초 기대한 성장 잠재력과는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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