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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대우산업개발 대표, 회사 자금 유용 의혹
박성준 기자
2022.12.09 17:00:19
회사 공금 사적으로 사용…내연녀·부인에게 각종 특혜 제공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으로 주변인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 법인카드를 제공해 생활자금으로 쓰게 하고,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 '페라리'까지 제공했다는 제보다. 심지어 내연녀의 이력서까지 거짓으로 꾸며 회사 임원으로 채용하려고 시도했다는 전언이다.

◆내연녀에게 법인카드 제공 페라리까지 선물


한재준 대표이사의 내연녀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의 SNS에 법인카드를 선물받았다고 올린 글 / 사진=대우산업개발 제공

9일 팍스넷뉴스가 입수한 대우산업개발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올해 8월 회사 법인카드를 본인의 내연녀에게 제공했다. 해당 법인카드는 서울시내 호텔 숙박비 등으로 약 380만원 결제됐다. 법인카드는 업무 용도에 한정해 엄격하게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배임‧횡령에 해당한다는 게 노동조합 측의 주장이다.


대우산업개발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 대표는 대우산업개발의 관계사 자금으로 내연녀에게 고급 외제차인 '페라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풍화자산개발 리스 내역표에 따르면 한 대표는 레인지로버4.4, 레인지로버 5.0, 페라리812 등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매월 400만~500만원의 리스료를 사용한 셈이다.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한 대표의 차량 리스 금액만 5억9300만원에 이른다. 관계사인 ㈜스토비와 디더블유바이오를 통해서도 비업무용 차량을 리스하고 기사 급여까지 지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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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올해 내연녀를 회사의 마케팅 임원으로 채용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학력과 이력까지 거짓으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내연녀의 가족을 관계사에 직원으로 등록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대우산업개발 임직원은 "현재 한 대표의 불법과 비리로 인해 회사에 입힌 손해액만 무려 96억원에 달한다"면서 "회사의 신용 훼손으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를 합하면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자금으로 한남동 고급주택 두 채 매입


한 대표가 회사 자금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빌라 두 채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사회 소집 없이 대여금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고급빌라를 구입했다는 의혹이다. 심지어 수억원어치 인테리어 공사까지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넷뉴스가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리버힐'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소유자는 한재준 대표와 그의 배우자로 적시돼 있다. 한 대표는 지난해 4월 이 주택을 76억원에 매수했다. 38억원씩 두 채다.


대우산업개발 직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 주택 매수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렸다. 대표이사가 회사로부터 금전을 차입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자기거래이지만 이사회 소집 없이 회사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심지어 해당 주택의 임대 관리를 위해 회사의 직원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회사 자금으로 고급빌라를 매수한 한 대표는 해당 주택의 인테리어 비용도 회사 자금으로 충당했다. 한 대표는 하이엔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주택전시관 리모델링 비용 명목으로 8억6900만원을 지급했다. 회사 업무상 필요한 공사인 것처럼 꾸며 회사 자금을 지급했다는 게 노조 측의 얘기다.


이 같은 방식은 한남동 주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한 대표는 배우자 소유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필요한 인테리어 비용 1억3970만원도 회사에서 지급했다. 이번엔 회사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변경, 추가하는 것으로 허위 기안을 작성해 추가 공사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다.


대우산업개발 임직원은 "업무와 무관한 고급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수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일체 상환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업무상 횡령 또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심지어 임대 관리마저도 회사 임직원들을 동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우산업개발 임직원들은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 앞에서 한 대표의 비리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대표의 경영권 분쟁 업무를 위임받은 법무법인 이안의 윤수경 변호사는 이메일을 통해 "해당 기사의 의혹과 소문은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재준 대표이사는 위 모든 의혹들에 대해 지난달 28일 서울 경찰청 금융범죄수사2계에 출석해 모두 소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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