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미사지구에 자족시설용지를 공급한 가운데 해당 용지 일부를 에이스건설이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식산업센터 선두주자로 꼽히는 에이스건설은 해당 부지를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건설은 LH가 공급하는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8-2블록 4955.3㎡(1500평)을 지난 8일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613억원이다. 이는 LH가 책정한 공급예정가 267억원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3.3㎡당 약 4090만원 수준이다.
자족시설용지는 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위해 판매, 업무, 문화, 의료, 유통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다.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500% 이하, 최고 층수 10층 이하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곳을 낙찰받은 에이스건설은 해당 용지를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일반 오피스 형태의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보다는 제조기업을 위한 공장형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조지훈 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이미 하남미사 부근에는 일반 오피스 건물이 포화 상태"라며 "공장을 찾는 수요가 많아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건설은 국내 지식산업센터 대표주자로 꼽히는 종합 건설사다. 국내 처음으로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했으며 가산디지털·구로디지털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 내에만 26개의 지식산업센터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매출은 4788억원, 영업이익 362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4169억원이며 부채비율은 86%다.
에이스건설이 낙찰 받은 자족시설용지 옆 필지에서도 제조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에이스건설의 낙찰 부지 8-2블록 옆 8-1블록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인창개발이 가져갔다. 면적은 2만8990㎡(8769평)이며 낙찰가는 4840억원이다. 이는 LH가 책정한 공급예정가 1751억원 대비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3.3㎡당 약 55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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