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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3년 후 흑자전환…IPO·매각 고민 일러"
류석 기자
2020.05.19 08:45:03
김종훈 CFO "시장 진입장벽 쌓는 중…SSG·쿠팡보다 경쟁우위"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최근 시리즈E 투자 유치로 명실상부한 유니콘이 된 마켓컬리(운영사 컬리)가 올해 더욱 큰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수천억원 규모의 성장자금을 바탕으로 자체 신선식품 배송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최종 완료한 이후인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난 김종훈 마켓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년 내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업공개(IPO)나 매각 등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은 이후 고민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4년 12월 31일 문을 연 마켓컬리는 불과 5년 4개월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사실상 에이프로젠에 이은 우리나라 12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마켓컬리는 최근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아캐피탈 등 기존 해외 투자자를 비롯해 홍콩투자사 에스펙스 등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마켓컬리는 약 1조50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종훈 마켓컬리 최고재무책임자

◆고객확보·물류 투자 지속해 '규모의 경제'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켓컬리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우려는 부진한 수익성이다. 마켓컬리는 설립 이후 작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와 비교해 미래 성장 여력 확보를 위한 고객 획득과 물류 고도화 등에 투입하는 비용이 많이 들었던 까닭이다. 마켓컬리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54억원,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 2018년 337억원, 2019년 986억원으로 계속해서 불어났다.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58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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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CFO는 마켓컬리의 흑자전환 해법으로 ▲물류 시스템의 규모의 경제 달성 ▲높은 수준의 재구매율 유지 및 확대 ▲본업과 시너지 가능한 신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 CFO는 "현재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고객 획득 비용, 물류 투자 비용 등이 몇 년 후에는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켓컬리는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김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선 추가 물류센터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향후 김포 물류센터를 100% 가동한다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거래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CFO는 "배송 인프라에 대한 선투자를 안정화하고 고객층이 늘어난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큰 이득이 생길 것"이라며 "가령 1년 전 한 배송기사가 특정 지역에서 30개를 배송했다면 1년 후에는 그 근방에서 60개 이상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작아지고 매출은 빠르게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IPO나 매각 소문에 대해 김 CFO는 "현재로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창업자가 매각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 없듯이 김슬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 대부분이 IPO나 매각에 대해선 아직 고민하고 있지 않다"며 "마켓컬리가 가진 본질에 집중해 회사가 더욱 좋은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쿠팡과 경쟁 자신…콜드체인 물류 신사업 추진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SSG·롯데·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을 따돌리고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조달한 2000억원의 자금은 김포 물류센터 구축, 물류 서비스 고도화,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등에 대부분 투입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앞으로 가속화할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SSG·롯데·현대백화점 등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깎기)' 우려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들어 신선식품 배송을 늘리고 있는 쿠팡과의 경쟁에서도 마켓컬리가 배송 인프라와 상품의 품질 관리 측면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CFO는 "마켓컬리 주문량이 다른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후발주자들과 비교해 4~5배는 많다"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등 진입장벽을 쌓아나감으로써 1등 사업자 위치에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SG의 경우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여러 사업 중 하나일 뿐이고 쿠팡도 신선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경쟁에서 우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는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별도의 물류 자회사를 지난해 설립했다. 마켓컬리의 본업과 가장 시너지 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을 물류 분야로 판단한 결과다. 향후 마켓컬리의 물류 자회사가 운영하는 콜드체인(Cold Chain, 저온유통체계) 배송 서비스를 외부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이용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마켓컬리의 본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추가적인 이익 창출에도 효과적인 신사업을 고민 중"이라며 "체계적인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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