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컬리는 9일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자로는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마켓컬리와 샛별배송 업무협약을 체결할 CJ대한통운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리즈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작년 시리즈E 투자 후 약 1년 여만에 2.6배 오른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컬리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요인에 가파른 성장성을 꼽았다. 컬리는 창사 이래 매년 매출 기준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9530억원) 역시 전년대비 123.7% 급증했다.
컬리는 미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투자유치에 한 몫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투자로 인해 현재 영업적자를 내고 있으나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창사 이래 쌓아온 데이터베이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 물류비가 지속 효율화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룬 후 부터는 확실히 수익을 낼 것이란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컬리는 확보한 투자금을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배송 등 물류 서비스의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작업에 쓸 예정이다.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컬리는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올해 5월에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해당 지역의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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