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여성가족부가 기업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여성가족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산업계 전문가들을 모아 '기업 이사회 성별 다양성 확보 관련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회장, 채현주 한국거래소 상무, 정재규 한국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 김나영 블룸버그 한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이 이사회 구성 시 최소 여성 1명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자리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안이 통과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과 강제 조항이 없어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글로벌 투자기관도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만큼 실효성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 시, 자산 2조 이상 기업(2018년 기준 143개) 리스트를 별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규제 테두리 밖에 있는 '자산 2조원 미만 기업'들도 이사회 다양성을 갖출 수 있도록 '자율협약' 체결 건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간담회 이후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악사(AXA) 손해보험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여성 고위직 확대 ▲여성 인재 적극 육성 ▲일 ·생활 균형 지원 강화 등을 약속하고 이행해야 한다. 현재는 롯데그룹과 메리츠자산운용, 풀무원, KB국민은행, KB증권, SC제일은행 등 13개 기업이 협약을 체결하고 이행하고 있다.
이정옥 장관은 "앞으로는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의 컨설팅 프로그램은 기업의 현재 성별 다양성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인사관리 제도를 제안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활용한 성별 다양성 확립도 기대되고 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개정에 따라 2019년부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은 성별 다양성을 별도로 기재하도록 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를 계기 삼아 한국거래소가 성별 다양성을 별도로 기재하는 내용을 작성 가이드라인에 담을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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