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에이원타워 당산'이 농협금융계열 리츠에서 삼성금융계열 리츠로 손바뀜 된다. 이번 거래는 자산 매각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완성하려는 농협리츠운용과, 계열사 연계 자산을 추가해 리츠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삼성SRA자산운용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양사는 오는 8월 최종 딜클로징을 목표로 자산 실사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계열의 상장 리츠인 NH올원리츠는 올해 1월부터 에이원타워 당산의 자산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최근 삼성SRA자산운용이 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를 통해 에이원타워 당산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자산 이동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의 등판과 삼성FN리츠의 인수 기조가 맞물리면서 매각 측과의 세부 조건 협상도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까지 에이원타워 당산의 실사를 진행하고 농협리츠운용과 최종 인수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 거래 종결(딜클로징)을 목표로 구체적인 인수 절차를 추진한다. 인수금액 마련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삼성FN리츠 측은 현재 회사채, 전자단기사채 발행 등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둔 상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에이원타워 당산의 주요 임차인이 삼성금융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자산이 리츠의 정체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삼성생명서비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이 에이원타워 당산의 87.3%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에 자산 편입 이후에도 공실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SRA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반대로 농협리츠운용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우량 자산인 'NH농협타워' 수익증권을 상장리츠인 NH올원리츠 자산으로 성공적으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에이원타워 당산 매각은 이 자산 리밸런싱 사이클의 일환이다. 신규 핵심 자산을 채워 넣은 만큼 기존 자산을 적절한 시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의 효율성과 운용 건전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이원타워 당산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9 소재의 지하6~지상17층 높이의 오피스 건물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건물의 공정가치는 1830억원이며 NH올원리츠가 지분증권 615억원을 보유 중이다. 대금 납입과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면, 삼성FN리츠는 도심권 핵심 자산을 추가하게 되고 NH올원리츠 역시 성공적인 자산 교체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는 "조만간 지주사와 협의를 통해 에이원타워 당산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라며 "대략적인 금액은 사전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형성했으나 실사 이후 조정 가능 금액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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