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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 전문 법인 세워…신규 매출처 확보
김정희 기자
2026-06-05 07:00:18
올해 1월 디엔서비스 설립 후 인력 채용…고객 락인 효과 기대
이 기사는 2026-06-02 08:00:1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작기계는 흔히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린다. 하지만 이제 공작기계는 단순한 생산 장비를 넘어 기술 주권과 공급망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자동차·반도체·우주항공 등 핵심 산업의 자국 생산 역량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공작기계의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DN서비스 사업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DN솔루션즈가 올해 초 유지보수 전문 법인 '디엔서비스'를 설립하고 애프터서비스(A/S) 사업 확장에 나섰다. DN솔루션즈는 기존에도 제품 판매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병행해왔지만, 이를 별도 법인으로 전문화해 본격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단순한 사후 관리를 넘어 자사 제품의 만족도를 높이고 엔지니어링 인력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고객사의 유지보수 수요가 커지는 만큼 해당 분야가 DN솔루션즈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올해 1월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별도 법인 디엔서비스를 설립했다. 디엔서비스는 DN솔루션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첨단 CNC 공작기계의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서비스 사이클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업무는 공작기계 설치와 수리, 국내외 기술지원 및 교육, 유상서비스, 정기 점검 등이다. 올 2월에는 장비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어 장기적인 '고객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된다.대규모 채용은 아니었지만, 사업 초기 유지보수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서비스 엑설런스'를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강화 노력을 전개해왔다"며 "엔지니어링 인력 풀을 확보하고 고객 요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엔서비스를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엑설런스는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의 서비스 품질과 운영 역량을 뜻한다.

DN솔루션즈가 유지보수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만든 배경에는 공작기계 산업의 서비스 트렌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비를 판매한 뒤 고객이 고장이나 불편을 호소하면 대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비 납품 이후에도 제조사가 고객 현장에 밀착해 제품 상태를 관리하고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수동적인 사후 대응에서 능동적인 사전 관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비스 역량은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일본 야마자키마작, 독일 DMG모리 등 해외 공작기계 업체들은 유지보수와 기술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대형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하이엔드 장비와 대형기,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규모 고객사일수록 개별 장비 수리보다 통합적인 사후 관리 체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DN솔루션즈가 디엔서비스를 세운 것도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제품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역량까지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가 디엔서비스를 통해 자사 제품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장비 관리 편의성과 가동 안정성이 높아지고, 회사로서는 유지보수·부품·소모품 등 후속 매출 기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 판매 이후에도 고객 접점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고객 락인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인공지능(AI) 접목과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2024년 971억달러(약 146조원)에서 2034년 1960억달러(약 295조원)로 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보급과 운용 규모가 확대될수록 유지보수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작기계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제조기업들은 수십 대에서 수백 대에 이르는 장비를 운용하는 만큼 개별 수리보다 통합적인 유지보수와 신속한 기술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장비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유지보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향후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 별도 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의 DN솔루션즈 성주공장 전경. (제공=DN솔루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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