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오픈AI의 반격 "머스크의 부당 행위를 조사해달라"
오픈AI와 일론 머스크 사이의 법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오픈AI가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부적절하고 반경쟁적인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거든요.
오픈AI의 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권은 서한을 통해 머스크가 오픈AI를 훼손하기 위해 다양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머스크가 메타(Meta)의 CEO 마크 저커버그와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거예요. 오픈AI 측은 "이러한 공격들은 범용인공지능(AGI)의 미래 주도권을 탈취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란 인간의 지능과 대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AI를 뜻하는데요, 오픈AI는 본래 이 기술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보장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는 자신들의 손에서 미래를 뺏어오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즉, 안전에 대한 책임감 없이 오직 경쟁에서 이기려는 이들의 손에 AGI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진흙탕 싸움이 된 배경과 숨겨진 속사정
사실 두 쪽의 사이가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닙니다.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은 2015년 비영리 AI 연구소로 오픈AI를 함께 설립한 동료였어요. 하지만 2018년 머스크가 오픈AI를 테슬라와 합병하려다 실패하자 회사를 떠났고, 이후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시도하자 "나를 속이고 조종했다"며 2024년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비극의 시작입니다.
오픈AI는 이번 서한에서 머스크의 행태가 단순히 법적 다툼을 넘어선 괴롭힘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의 보도를 인용하며, 머스크 측이 샘 올트먼의 비행 일정과 동선을 추적하는 등 광범위한 뒷조사를 벌였다고 폭로했는데요. 심지어 올트먼에 대한 성 비위 의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오픈AI는 머스크의 행보가 본인의 사업적 이득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최근 상장을 앞두고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여성과 아동의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죠. 즉, 머스크가 오픈AI를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사업인 xAI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가 자신에게 편향적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는 등 해당 지역 당국과 각을 세워왔는데요. 이번에 오픈AI가 바로 그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검찰에 조사를 요청한 것은 머스크의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른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업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2.15% 내린 352.82달러에, 메타의 주가는 전일대비 0.25% 내린 573.02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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