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2026년 1분기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하우스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춤한 사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신규 상품의 메가 히트를 앞세워 한 분기 만에 운용 자산을 두 배로 키웠다. 다만 단일 상품이 하우스 성과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과제도 안고 있다.
5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1분기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2조5562억원으로 지난해말 약 1조2000억원 대비 무려 1조3372억원 불어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시장 전체 하우스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0.29%p 상승한 0.71%를 기록했다. 이는 1위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하면 모든 운용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 폭이다. 특히 7~10위권의 상위 하우스들보다 절대적인 자금 유입액이 더 컸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체급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지난 3월 10일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8997억원을 돌파하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새로운 간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5548억원)와 AI인프라액티브(2983억원)를 가볍게 제치고 하우스 내 최대 규모 종목이 됐다. 실제로 1분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순자산 증가분 중 약 67%가 이 종목 하나에서 발생했으며, 하우스 전체 AU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번에 35.2%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3월 이란-미국 전쟁 위기로 대형사들이 조 단위 순자산 감소를 겪을 때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홀로 7345억원의 순성장을 기록하며 변동성 장세를 버텨낼 수 있었다.
다만 특정 상품과 특정 시장(코스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일 종목인 KOACT 코스닥액티브의 비중이 하우스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지수의 흐름이 곧 운용사의 명운을 결정짓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 초기 1주당 1만3815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3월말 1만1000원대까지 빠지며 AUM도 2000억원 내외의 변동성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자금 1조원 유입은 액티브 운용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지만 포트폴리오의 극심한 쏠림은 위기 상황에서 방어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코스닥 외에도 나스닥, 배당주 등 다양한 라인업의 균형 성장을 통해 변동성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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