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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후폭풍 넘는다…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사업 전환
전한울 기자
2026.03.26 09:09:10
테라·루나 사태 이후 평가인증 신뢰도 바닥…컨설팅·RWA 등 관련 사업으로 수익성 확보나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5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이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두바이 멀티 코모디티센터(DMCC)와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 등을 약속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김은수(왼쪽부터) AK벤처파트너스 회장, 아흐메드 빈 슐라엠 DMCC 회장, 박창범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의장, 임무영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고문이 함께만나 사진촬영에 응했다. (사진=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이 기존 평가인증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가상자산 기업 컨설팅 사업으로 전환에 본격 속도를 낸다. 평가인증 사업이 과거 테라·루나 사태 이후 평가인증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기존 사업 기반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따른 사업적 공백을 해외 가상자산 기업들의 국내 진출 수요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주력 사업으로 꼽혔던 '가상자산 평가인증'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컨설팅 및 RWA 토큰화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평가인증 사업 '휘청'…해외-국내 가상자산 연계 컨설팅 '집중'


이 회사는 2021년 국민가상자산평가인증으로 시작해 고팍스·플랫타이엑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손잡고 평가인증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각 거래소에 상장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인증을 통해 자산 신뢰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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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2년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 신뢰도 전반이 휘청이면서 평가인증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사태 직전 관련 업체가 테라·루나에 '고(高)신용' 평가를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평가인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가상자산 산업 전략 ▲정책 대응 ▲사업구조 설계 등 컨설팅 전문 기관으로 방향전환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기관을 직접 연결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과정에서 또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서 기회를 찾은 것이다. 


특히 회사는 국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해외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러 해외 블록체인·가상자산 업체에서 국내 유통 규모 및 역량에 기대를 걸고 공격적 투자를 준비 중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10조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만 7조원대에 육박한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관계자는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가상자산 평가인증을 향한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사업 다각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가상자산·블록체인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유통 규모 및 역량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국내 시장에 진입하려는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정책 대응 등 맞춤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콘텐츠 RWA 기반 사업 확장…서클·테더 등 외연확장 '총력'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컨설팅 사업에 더해 K-콘텐츠와 연계한 RWA 토큰화 사업도 새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영화 콘텐츠에 RWA 토큰화 개념을 접목하는 것이다.


RWA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소액 단위로 분할 투자·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로선 소액으로도 대형 자산을 투자·소유할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RWA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50조달러 규모로 팽창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RWA 토큰화 개념을 영화제작 과정에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영화 제작부터 투자 회수까지 최대 수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자금 조달과 회수 구조를 세분화해 투자자와 제작사 간 부담을 분산하려는 취지다.


이 같은 K-콘텐츠 연계 사업은 단순 RWA 토큰화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영화제작 과정에서 비용 집행이 주먹구구식인 점에 착안해 회계 관련 컨설팅 사업도 적극 강구 중이다. 향후 관련 펀딩 사업 등으로 K-콘텐츠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회사 자문역 등을 수행하는 전문위원 리스트에서도 드러난다. 이 회사의 초창기 전문위원단은 ▲금융권 ▲법조계 ▲정계 ▲블록체인 ▲핀테크 등 가상자산 관련 전문가 위주로 포진돼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변호인·강철비 시리즈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 등 콘텐츠 전문가 일부가 전문위원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관계자는 "영화제작 산업은 일반적인 회계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일일이 숫자·수치를 따지기보단 대략적인 비용을 두루뭉술하게 산정하는 방식이 만연했다"며 "여러 변수가 상존하는 현장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회계 방식을 디자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네트워크 확대…스테이블코인 협력도 모색


사업 구상에 따라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두바이에 거점을 둔 글로벌 디지털자산 투자사 원모어그룹과 K-콘텐츠 RWA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원모어그룹의 규제 준수 역량과 거래소, RWA 플랫폼 등 계열 인프라가 K-콘텐츠 토큰화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모집해 10억달러 규모의 금액을 결성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관련 성과도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최근 테더·서클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RWA 토큰 거래 및 유동성을 담당할 핵심 매개체로 꼽힌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 측은 "K-콘텐츠 RWA 토큰화 부문에선 서클·테더 측으로부터 투자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이 비치고 있는 단계"라며 "만일 양사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올 경우 타 경쟁사들의 투자가 뒤따르며 10억달러 규모를 충분히 채워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두바이 측과 실제 가상자산 협력 체계를 한층 공고히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로 꼽히는 '두바이 멀티 코모디티센터(DMCC)'와 ▲스테이블코인 ▲알트코인 ▲RWA 등 첨단 가상자산 분야에서 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공동 추진한다.


박창범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의장은 "DMCC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표준을 정립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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