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액티브 명가들이 선보인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일주일 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출시 초기인 현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자금과 수익률 모두 우위를 점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1조34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신규 상장했다.
국내 코스닥 ETF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주로 패시브나 레버리지 상품이었고, 액티브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코스닥 시장이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어렵고, 운용사가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전략과 리스크 운용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두 상품 모두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운용하지만, 각 하우스의 운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실시간으로 교체되는 가운데 이날 기준 종목 수는 삼성액티브운용 67개, 타임폴리오운용 59개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을 중점에 뒀다. 포트폴리오의 70~80%를 고성장주에 배분하고,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로 채웠다. 운용은 20년 경력의 김지운 운용2본부장이 맡고, 리서치센터 시니어 애널리스트와 액티브 운용 전원이 참여하는 전담 TF가 지원한다.
고비중 편입 종목은 ▲성호전자(전자) 8.80% ▲큐리언트(바이오) 8.45% ▲보로노이(바이오) 3.53% ▲에이치브이엠(우주항공·방산) 3.38% ▲파두(반도체) 3.21% ▲인텔리안테크(우주항공·통신) 3.06% 등이다.
반면 타임폴리오운용은 2차전지와 바이오 등 대형 섹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Core&Satellite 전략을 적용해, 코어(Core)는 2차전지·바이오 등 우량 대형주 중심, 새틀라이트(Satellite)는 코스닥 특유의 빠른 테마 순환과 수급 변화를 활용한다. 고비중 편입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바이오) 6.49% ▲삼천당제약(바이오) 6.09%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5.56% ▲에코프로(2차전지) 3.71% ▲파두(반도체) 3.48% ▲리브스메드(바이오) 3.36% 등이다.
AUM은 삼성액티브운용 8718억원, 타임폴리오운용 4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일주일 만에 수익률 차이도 뚜렷하다. 기준가(NAV) 기준으로 삼성액티브운용이 2.94% 상승한 반면, 타임폴리오운용은 -0.23%를 기록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상승 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고, 타임폴리오운용은 초기 하락 후 반등하는 흐름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두 ETF 모두 두드러진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코스닥은 인구 구조 변화, 에너지 전환, AI 혁신 등 세상의 변화가 가장 먼저 반영되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기업 탐방을 통해 확인한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면에서도 삼성액티브운용이 0.50%로, 타임폴리오운용 0.80%보다 낮아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인 순매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이 9006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8435억원 순매수했다. 타임폴리오운용도 기관이 420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929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두 상품 모두 개인 순매수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이 오는 17일 'PLUS 코스닥150 액티브'를 출시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코스닥150지수를 비교지수로 핵심 30종목에 집중하며, 반도체와 바이오를 60% 수준으로 코어로 두고 에너지·전력 인프라 섹터를 보조한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통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기업과 섹터 비중을 축소하거나 편출하는 전략도 적용한다. 운용은 경력 15년3개월의 은기환 책임이 맡는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초 리서치 전담 인력과 경험 있는 매니저로 구성된 ETF전략운용팀을 신설했다"며 "이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액티브 ETF에 제대로 참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변동성이 커 섹터별 비중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다"며 "액티브 ETF는 종목을 바로 교체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바이오 섹터에서도 장기적으로 옥석가리기가 가능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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