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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에도 삼영이엔씨, 남매 경영권 분쟁 장기화
민승기 기자
2026.01.14 08:40:15
장녀 경영권 복귀 시도 vs 장남 M&A 통한 정상화…개선기간 종료 임박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3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영이엔씨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삼영이엔씨'가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 창업주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기간 종료일(2026년 4월4일)이 임박한 가운데, 장녀는 임시주총으로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고, 장남은 회생절차를 통해 기업 정상화와 외부 자본 유치를 모색하면서 기업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창업주 황원 회장의 장녀 황혜경 전 대표는 최근 장남 황재우 사내이사(전 대표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해임하고,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장남이 회생절차를 통해 외부 자본(M&A)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법원의 제지로 무산되자, 장녀가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영이엔씨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2018년 황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반복돼 왔다. 2020년 정기주총에서 장남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며 갈등이 본격화했고, 이후 장녀와 그 배우자(사위) 이선기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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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이 불거지면서 양측 간 고소·고발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동대표였던 황혜경·이선기 씨가 해임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화해가 이루어져 장남 황재우 씨가 황 회장의 성년후견인으로 결정되면서 갈등이 일시적으로 진정됐다.


그러나 최근 황혜경 전 대표는 황재우 사내이사의 횡령 혐의를 근거로 경영권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황재우 사내이사 등을 상대로 248억9286만원 규모의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사건이 황혜경 전 대표 측이 임시주총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수년째 지속되는 이유는 지분 싸움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말 기준 삼영이엔씨 지분 구조를 보면, 황 회장이 16.93%로 최대주주이며, 황재우 사내이사와 장혜경 전 대표는 각각 0.01%와 0.6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황재우 사내이사는 성년후견인으로 황 회장 지분의 의결권을 일부 행사할 수 있지만, 경영권 분쟁 등의 사안에서 의결권 행사는 회사의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법원의 사전 허가가 필요해 경영권 확보에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횡령 혐의 사건으로 인해 황재우 사내이사의 후견인 신뢰도가 낮아진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년후견인은 피후견인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중립적 안건에 한정되기 때문에 (황재우 사내이사의) 경영권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소액주주 지분 확보가 관건인데 황재우 사내이사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인해 삼영이엔씨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만큼 황혜경 전 대표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황재우 사내이사 측은 임시주총 대신 회생절차를 통한 기업 정상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황재우 사내이사 측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M&A 계약을 체결했으나, 법원이 이사회 절차 문제를 이유로 개시를 제지했다. 이후 제기된 문제를 해소한 뒤 재신청을 진행했으며,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삼영이엔씨 경영진 측 관계자는 "이사회 문제를 해소한 뒤 다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상태"라며 "재판부가 앞서 진행하던 회생절차 과정을 인정해 줄 경우 개선기간 내 M&A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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