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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테마 수혜' 라온로보틱스, 잇단 CB 전환청구…수급 변수 부상
권녕찬 기자
2026.01.13 09:20:16
'반도체·로봇주' 맞물려 한 달 새 주가 급등…생산부지 조기 확보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반도체 진공로봇 전문기업 '라온로보틱스'(구 라온테크)에 전환사채(CB) 전환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연초 로봇 테마에 주가가 급등하자 CB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전체 발행주식의 8.5%에 달하는 잠재 전환 물량이 주가 흐름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라온로보틱스의 제1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연이어 행사됐다.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총 48만501주가 전환청구됐으며, 청구 금액은 약 45억1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전환가능 주식 수(106만5416주)의 약 45%에 해당한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해당 CB는 라온로보틱스가 2024년 5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물량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토지 확보가 목적이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전환가액은 9386원으로 고정됐다. 한국투자증권과 신기술투자조합, 메자닌 투자펀드 등 총 10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전환청구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도래했지만,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면서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말 이후 주가 흐름이 급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8000~9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올해 1월 들어 1만5000원대까지 상승했다. CES2026을 계기로 로봇 테마가 재부각된 데다, 라온로보틱스가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진공로봇을 생산한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약 1.6배 수준까지 오르면서 CB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유인이 크게 확대됐다. 전환청구가 이뤄진 시점의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투자자들은 58% 이상의 수익 실현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전환청구 이후 2주 내외의 기간을 거쳐 주식이 상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 물량 증가는 단기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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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환청구 이후에도 약 58만4913주, 전체 발행주식의 4.7%에 해당하는 잠재 전환 물량이 남아 있다. 지난해 주가 침체 국면에서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를 밑도는 날이 적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잔여 전환 물량 역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CB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실제 사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라온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6975㎡(약 2110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109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초 2026년 4월로 예정됐던 잔금 납부를 최근 완료했다. 계획보다 약 4개월 앞당겨 생산부지 확보를 마무리한 것이다.


AI 전환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 속에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온로보틱스는 반도체 진공 공정에서 웨이퍼 이송 등에 사용되는 진공로봇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미세공정 고도화에 따라 로봇 팔이 개별 동작하는 고사양 진공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한 라온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중화권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발 추가 수주와 함께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로봇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용인 생산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2~3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라온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 637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온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등 해외사업 확대와 용인 공장 준비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전환사채 추가 전환 물량과 관련해선 투자자와 잘 협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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