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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제뉴원 리파이낸싱…설비투자 1000억 확보
서재원 기자
2026.01.02 11:00:16
5500억 하나·KB은행·KB증권 주선…리캡 대신 DDTL 설정, 선제적 투자실탄 장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1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제뉴원사이언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맥쿼리자산운용 PEF 본부(맥쿼리PE)가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전문기업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1년 만에 55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한 이자 비용 절감을 넘어 향후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맥쿼리PE가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한 재무적 토대를 다시 짰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최근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하나은행, KB국민은행, KB증권 등 3곳을 공동 주선사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전체 조달 규모는 5500억원이며 금리는 약 5.6%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존 인수금융을 담당하며 딜 이해도를 키운 주선사들은 이미 총액 인수를 마친 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맥쿼리PE가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진행됐다. 당시 맥쿼리PE는 기업가치 7500억원을 포함해 총 8045억원을 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6% 중반대 금리로 45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1%p가량 낮추면서 연간 수십억원 규모의 이자 부담을 덜어내게 됐다는 분석이다.


단순 금리 인하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1000억원 규모의 지연인출조건부대출(DDTL) 설정이다. DDTL은 대주단이 요구하는 재무약정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할 경우 1~2년 후에 추가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조건부 대출이다. 해당 대출은 향후 설비투자(CAPEX)에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통상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 대신 맥쿼리PE는 차입금 전액을 기업 내부의 설비 증설에 투입할 수 있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CDMO 산업 특성상 생산 CAPA(능력)가 곧 경쟁력인 만큼 선제적으로 투자 실탄을 장전한 셈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CDMO 1위 업체로 꼽힌다. 신약개발과 달리 개발비에 대규모 자금을 쓰지 않고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작년 인수전 당시 기존 인프라 영역에서 특화된 맥쿼리PE가 바이오 영역으로 투자 보폭을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작년 말 연결기준 제뉴원사이언스 매출은 4159억원으로 전년대비(3929억원) 5.8%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에서 마이너스(-)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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