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장덕수 DS금융그룹 회장이 이끄는 DS투자증권의 자회사 DS투자파트너스가 커피 프랜차이즈 '텐퍼센트커피'를 인수했다. 이번 딜은 장 회장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인 DS투자파트너스가 단행한 첫 번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라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이목을 끈다. 그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 소수 지분 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DS그룹이 경영권 인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트랙레코드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티와이-디에스 에프앤비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텐퍼센트 운영사 더쉐프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거래 대상은 텐퍼센트 구주 60%이며 인수가액은 약 390억원 규모다. 매각 측은 하반기부터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각을 타진해왔으며 자금력과 향후 운용 계획을 높게 평가받은 DS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인수는 DS투자파트너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성사시킨 경영권 인수 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DS투자파트너스는 2023년 2월 장덕수 회장이 지배하는 DS투자증권이 자본금 100%를 출자해 만든 신기사다. 설립 초기에는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고성장 기술 기업 위주의 벤처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이번 텐퍼센트 인수를 기점으로 바이아웃 투자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최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DS투자증권의 직접적인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자회사인 DS투자파트너스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바이아웃 타깃이 된 텐퍼센트는 2017년 부산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상위 10% 원두를 사용한다는 콘셉트로 저가 커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단기간에 전국 가맹점 9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417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47억원 수준이다.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알짜 매물로 꼽힌다.
IB업계는 DS투자파트너스가 첫 바이아웃 대상으로 F&B 기업을 택한 배경을 '안정성'에서 찾는다. 통상 신생 운용사나 신기사가 첫 경영권 인수에 나설 때는 리스크가 큰 구조조정 매물보다는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을 선호한다. 텐퍼센트는 매월 꾸준한 로열티와 물류 수익이 발생해 인수 후 통합과정(PMI) 난이도가 비교적 낮고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 시장에 바이아웃 운용 역량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공적인 딜 운용을 위해 DS투자파트너스는 맨파워도 재정비했다. 지난 8월 강승수·이안철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했다. 강 대표는 DS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의 법률 전문가이며 이 대표는 교보증권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이들은 텐퍼센트 인수 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가맹점 수익성 관리와 유통 구조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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