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디야, '내실 다지기' 전략 통했다
작년 매출 전년비 12.2%↓·영업익 18.3%↑...지속가능 수익 기반 재정비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이디야 매출이 2년 연속 줄었다. 다만 공급망 관리체계 효율화 등 내실을 기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작년 매출은 2420억원으로 전년(2756억원) 대비 12.2% 감소했다. 이디야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2년 이후 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디야는 2001년 1호점 오픈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저가 프랜차이즈의 공세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이디야는 지난해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2억원)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4억원에서 45억원으로 32.4% 늘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도 수익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물류와 구매 등 공급망 관리체계 효율화와 기존사업에 대한 손익구조 개선 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이번 매출 감소는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재정비 과정"이라며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내실 중심의 경영전략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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