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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 류지화 펀드, 국민연금 믿고 2600억 도전
김현호 기자
2025.12.24 07:05:13
1차 클로징 1600억…내년 국민연금 수시출자금으로 멀티클로징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국민연금의 수시출자 참여 여부가 SV인베스트먼트가 추진하는 26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하우스의 주력인 '갭커버리지' 시리즈 5호 펀드레이징을 총괄하는 류지화 부사장이 1차 결성 후 추가 증액을 노리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자금 매칭이 목표 달성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0여 년간 국민연금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온 점을 들어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 'SV 갭커버리지 펀드 5호' 결성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직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중 조합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확보된 확약액(LOC)을 포함한 1차 결성 규모는 1600억원 안팎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 5월 산업은행이 주관한 '혁신성장펀드' 중형 분야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따른 결과물이다. 앵커 출자자(LP)인 산업은행을 필두로 성장금융과 과학기술인공제회 그리고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매칭 자금을 댔다. 주목적 투자처는 제조·모빌리티·에너지 등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펀드 운용은 류지화 부사장이 전담한다. 류 부사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기술금융과 산은캐피탈 등에서 근무하며 벤처투자 시장 경험을 쌓았다. 카카오와 파마리서치 아이지에이웍스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회수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 사내이사에 선임된 그는 하우스의 투자 철학을 펀드 운용에 녹여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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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관심은 내년으로 예정된 멀티클로징(증액) 성사 여부에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1차 결성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 규모를 2600억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민연금의 수시출자 매칭이 필수적이다. 국민연금은 운용사가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추가 출자를 요청할 경우 내부수익률(IRR)과 운용 안정성 등을 검토해 자금을 집행한다. 당초 연내 진행 예정이었던 국민연금의 수시출자 심사 일정은 내년 2월로 순연된 상태다. SV인베스트먼트는 남은 기간 국민연금의 심사 기준에 맞춰 운용 전략을 가다듬는다는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SV인베스트먼트와 국민연금의 기존 파트너십을 근거로 자금 매칭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갭커버리지 1호' 펀드에 출자한 이후 2호와 3호 3-1호 4호까지 해당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댔다. 단일 운용사의 특정 브랜드 펀드에 연기금이 5회 연속 출자를 검토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단순한 운용 성과를 넘어 리스크 관리 능력과 회수 전략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미 청산된 1호 펀드는 기준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운용 중인 후속 펀드들 역시 안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SV인베스트먼트가 2000억원 이상의 목표액을 제시한 배경에는 이같은 트랙레코드가 자리한다. 국민연금의 출자가 확정될 경우 펀드의 대외 신인도가 제고돼 민간 LP들의 추가 매칭 유도 또한 수월해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보수적인 자금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자금을 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SV인베스트먼트는 갭커버리지 시리즈를 통해 일관된 운용 철학과 성과를 증명해왔고 류지화 부사장 등 핵심 운용 인력의 전문성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심사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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