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랩스피너가 엑소좀 기반 암 조기 진단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임상·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클리아랩'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 창출과 연구개발(R&D)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회사는 글로벌 기업 상대로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규상 랩스피너 대표는 이달 11일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다. 랩스피너는 엑소좀을 기반으로 암 조기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 벤처다. 2018년 이 대표와 조윤경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부터 교원 기술을 이전받아 공동 창업했다.
엑소좀 진단기술은 기존 혈액 검사 대비 민간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극소량의 암 유전자 변이까지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스피너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정하고 조기 진단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데 여전히 시장에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다"며 "특히 췌장암의 경우 워낙 조직이 작고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잘 발견되지 않아 진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엑소좀은 혈중 바이오마커보다 민감도가 약 1만배 이상 높아 조기 진단에 유리하다"며 "특히 랩스피너는 엑소좀을 고순도로 빠르게 정제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더욱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랩스피너는 미국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설정했다. 암 진단 시장 규모가 크고 진단서비스 상용화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현지법인 '엑소디스커버리'를 설립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클리아랩 인증까지 획득했다. 클리아랩은 현지에서 FDA 허가 없이 진단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이 대표는 "클리아랩 인증을 통해 매출을 내면서 기술 개발까지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증 획득은 미국 진단사업 진출의 핵심 장벽을 넘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랩스피너는 텍사스 주정부가 진행하는 연구과제에도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50만달러(50억9425만원) 규모의 연구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당 과제에는 약 200개의 업체가 지원했는데 최종 9팀만이 선정됐다"며 "현재 지원금 관련해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이달 내 확정 의견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랩스피너는 꾸준히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총 5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현재 30억원 규모 프리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향후 전략의 중심은 'M&A을 통한 엑시트'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바이오기업처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기보단 전략적 매각을 방향성으로 설정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경우 한국 스타트업 시장과 달리 M&A가 보편적인 엑시트 방법"이라며 "미국에서 매출 기반을 빠르게 확보한 뒤 글로벌 기업과의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랩스피너는 반려동물 분야로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미국 진단법인 엑소디스커버리를 매각한 뒤에도 반려동물 진단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반려동물 시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체 진단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반려동물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해 기술 검증에 유리하다"며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인체 진단으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