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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신화는 현재진행형...좋은 경기 향한 끝없는 여정
김진욱 기자
2025.11.10 00:05:10
기록보다 완성도…13년 차에도 흔들림 없는 프로게이머의 철학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롤드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후 우승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기록보다 경기가 재미있어서 만족한다."


T1의 '페이커' 이상혁(29)이 사상 첫 3연속 우승과 통산 6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꺼낸 첫 소감이다. 역사적인 순간에도 그는 기록이 아닌 '경기의 완성도'를 먼저 언급했다.


페이커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그는 경기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프로게이머다. 이러한 태도가 지난 13년여 동안 그를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했다.


2025 롤드컵에서 우승컵 또 한번 들어 올린 페이커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승리의 기쁨보다 경기의 완성도를 먼저 언급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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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KT가 워낙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승했지만 KT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상대 팀에 대한 존중과 경기력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예의에 그치지 않는다. 프로게이머 13년 차로 많은 것을 이뤄왔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를 위해서는 더 좋은 경쟁자가 필요하다는 프로게이머로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페이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나를 움직이는 것은 트로피 수집이 아니라 매일의 훈련 과정과 그 여정이다.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동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커는 4년 연속 결승 진출과 6번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T1과 함께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 늘 집중해 왔다. '우승 자체보다는 완성도'라는 페이커의 태도는 T1이 10년이 넘게 정상에 머물 수 있었던 이유다.


페이커는 이날 우승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팬의 질문에 "누구를 위한 우승이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우승이 단순한 정상의 재확인이 아니라, 시즌 초반 부진과 내부 잡음을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른 '과정의 의미'를 강조한 말로 읽힌다.


"올해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뤄냈다는 게 성취감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우승한다기보다 내가 갈 길을 가다 보니 우승이 따라왔습니다"라는 그의 소감을 통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담담한 그의 인사 속에는 여전히 '다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회 우승, 3연속 정상은 그의 여정에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앞으로 앞으로 7회 우승, 4연속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페이커' 이상혁의 커리어는 완결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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