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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인식 대표 찾아라…경찰 수사 의뢰
김현호 기자
2025.09.22 07:05:10
임직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미국 진출 거짓말 위기에 도피한 듯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9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센시 본사.(사진=김현호 기자)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점자 서적 개발 기업 센시가 200억원대 투자금 횡령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사라진 서인식 대표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기관이 나서야 서 대표의 소재와 횡령액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모이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서인식 대표의 횡령 및 해외 도피 관련 수사를 위해 센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임직원들은 서 대표의 도피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향후 서 대표의 구체적인 소재지와 횡령액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공동 창업자인 조지윤 대표조차 서 대표의 행방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센시는 지난달 21일 대전 중구 본사에서 투자자들과 설명회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선 서 대표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설명회에는 ATP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 센시 투자사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서 대표가 어디로 도피했는지, 횡령액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 진출 건이 이번 사태의 '트리거'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센시는 점자교육제품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일례로 도형을 점자로 표현해 자체 프린터기로 책을 만들어 시각장애인이 석·박사 교육까지 받도록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점자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 기간과 비용, 품질, 정보보호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기술로 새 공장 설립을 위해 대전시로부터 약 320억원을, 지난해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센시 지분 구조 (그래픽=신규섭 기자)

센시는 점자 콘텐츠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판매하기 위해 자회사 터치리드테크놀로지(Touch Read Technology, TRT)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5월 현대회계법인은 TRT가 연결대상 기업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했는데 이는 매출채권 실체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즉 센시가 미국에서 체결한 거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에 업계에선 서 대표가 미국 진출을 강조하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회계법인의 감사 거절로 거짓 계약이 드러날 우려에 해외 도피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특수목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교육기관에 영업해야 하는데 센시는 영업 기반이 충분치 않았다"며 "서 대표로선 감사 의견 거절로 거짓말이 들통날 위기에 놓이자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계좌가 폐쇄된 상태이기에 서 대표가 투자금을 얼마나 횡령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경찰은 물론 인터폴의 수사까지 이뤄져야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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